[앵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 발표를 다음 달로 미뤘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답을 내놨는데 "매운맛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계와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사 정기검사 결과가 연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제대로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그것들을 시장과 국민들께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더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미룬 것이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건처럼 금융지주사들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는 바뀐게 없다는 겁니다.
이 원장은 또 파벌주의에서 비롯한 문제들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체제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파벌주의 문제라든가 파벌주의에 기인한 여신 등 자산 운용상의 난맥상 이런 것들이 현 회장·행장 체제에서도 그것들이 크게 고쳐졌다고 저는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우리금융은 오늘 우리카드 등 자회사 6곳의 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앞서 연임이 불발된 조병규 은행장을 포함해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7곳 대표가 다 바뀐겁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직 쇄신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하면서도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한일웅
영상편집:석동은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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