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새롭게 공개된 영상 하나를 만나 보겠습니다. 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공관 인근으로 출동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만나 보겠습니다. 여기가 한남동 공관 옆 담벼락이거든요. 저 시간이 국회에서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지 대략 40분 정도 지났을 때인데요. 군복을 입은 11명 정도의 계엄군이 2열 종대로 걸어가는 모습이 있고요.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자세히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군복을 입은 11명 말고 사복을 입은 남성 2명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정문 진입로로 가는 화면이 있어요. 아까 지나갔던 길이고요. 이번에는 오와 열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일단 CCTV 영상을 공개한 국회 측의 목소리를 이어서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시간대별로 구체적으로 짚어보지 않더라도, 이현종 위원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가결되었는데, 왜 계엄군 열몇 명은 의장 공관으로 간 것일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기가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인데요. 저기에 국회의장 공관이 있고, 올라가면 대법원장 공관이 있고, 바로 옆이 대통령 공관이고, 그 옆이 서울시장 공관입니다. 중요 인사들의 공관이 몰려 있는 곳이에요. 조금 올라가다 보면 바로 옆에 국회의장 공관이 있는데, 그쪽 벽을 따라 군인들이 가고 있지 않습니까? 당시 정황들을 보면, 우선 계엄 해제가 된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합참 벙커 결심실에서 회의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알려지는 이야기로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법무관에게 법률 검토를 시켰다는 것입니다.
“국회가 계엄을 해제하면 즉각 해제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요구를 대통령이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지 검토시켰다는 것이에요. 그 이야기는 계엄 해제 상황을 대통령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안이 결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으로 계엄을 해제하지 않으니까, 몇몇 장관과 함께 바로 대통령실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현재 상황에는 반드시 해제해야 합니다.”라고 대통령을 설득했던 과정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고는 대통령이 설득을 받아들여서 3~4시쯤 계엄 해제를 알리는 영상을 찍고, 바로 국무회의를 열어서 의결합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 시점, 결국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는 와중이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저는 당시 계엄군들에게 전원 철수하라는 지시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정황으로 봅니다. 아까 김민기 사무총장이 이야기했듯이 “또 하면 안 돼?”라는 이야기들이 오갔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을 포함해서 김용현 전 장관이 결정을 확실하게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계엄군들이 어찌 보면 우왕좌왕하고, 실제로 계엄 해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동하여 국회의장 공관을 서성였다는 것인가요?) 계엄이 확실하게 해제된 것을 선포하지 않은 사이에,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또 한 번 하면 안 돼?”라는 이야기까지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조금 더 확인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러한 것들로 추정해 보면 계엄이 해제되고 모두 철수하라는 명령이 하부까지 통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계엄군들은 국회의장에 대한 계엄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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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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