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저금통과 천 원짜리 지폐 30장이 경찰 지구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기초 수급 가족이 더 어려웃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겁니다.
김대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패딩점퍼를 입은 여성이 커다란 종이상자를 들고 경찰 지구대로 향합니다.
상자를 땅에 놓더니 다급히 뛰어갑니다.
경찰관들이 상자를 열어보니 1천 원짜리 현금 30장과 저금통, 김치와 패딩 점퍼가 들어있었습니다.
함께 담긴 손편지엔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하며 첫째가 장애 3급이고 수급자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과 삼남매가 용돈을 모은 저금통을 받아달라며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한 애기 가정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직접 담근 김장김치와 아이가 따뜻하게 입을 패딩옷도 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가족은 지난 어린이날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과 라면, 과자가 든 상자를 놓고 갔습니다.
벌써 8번째 기부입니다.
[정학섭 / 부산 덕천지구대 경감]
"형편도 어려운 상황인데 자기보다 더 불우한 이웃을 이렇게 돕겠다고 매년 익명의 기부를 해주는 그 마음씨가 너무 따뜻한 것 같아요."
경찰은 기부물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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