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시간 전


[앵커]
한 남성이 복지센터에 라면 20박스를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몰래 온 기부 천사 소식, 강경모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행정복지센터에 화물차가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중년남성, 화물칸에 실려 있던 박스들을 모두 내려놓더니 홀연히 사라집니다.

남기고 간 건 라면박스 20개, 쪽지나 영수증 등도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CCTV를 통해 남성이 왔다간 걸 확인했습니다.

익명의 기부천사라는 생각에 주인공을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계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경제적으로 워낙 안 좋은 시기에 이웃을 돌아보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죠."

복지센터는 물품을 수급대상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같은 날, 울산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앞에도 위생용품 박스 여러 개와 손편지가 발견됐습니다.

6살 다은이가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칭찬스티커로 받은 용돈을 모아 선물을 마련했다며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크리스마스 산타가 돼
선물을 주기 위해 참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무연 / 송정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송정동에 있는 언니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하고 싶다며 적혀 있었어요. 다은이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복지센터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용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하영(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구혜정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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