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혐의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3일 무산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검사·수사관·형사 등 150명을 투입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가 “경호 구역에 대한 수색을 불허한다”고 막아서며 이날 오후 1시 30분 결국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이로써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는 5시간 30분 만에 막을 내렸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6일 자정) 내에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는 방안을 포함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공조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 관저 건물 200m 앞까지 접근했을 뿐이다.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서 집회·시위를 벌이는 1만1000여 명의 인파를 뚫고, 관저 바리케이드·철문을 지나 대통령을 경호하는 군부대와의 대치 상황까지 넘어섰지만 결국 경호처의 ‘인간벽’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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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막고 200명 '인간 스크럼'…일부 총기도 휴대
경호처는 공조본이 관저에 도착하자 버스·승용차 10여 대를 동원해 관저 건물로 향하는 진입로 자체를 봉쇄했다. 그 뒤에서 군 병력과 함께 200여 명 모여 겹겹이 팔짱을 낀 채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했다. 특히 군 병력 중 일부는 총기 등 개인 화기로 무장한 상태였다. 강제로 진입을 시도하거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를 시도할 경우 경호처·군과 공조본 간 몸싸움을 비롯한 물리적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497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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