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순백의 설원 위를 깃발과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행진합니다.

연례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시위대는 '세계경제포럼'을 '세계착취포럼'이라 부르며 경제적 양극화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알렉스 새틀러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세계경제포럼이 없어지기를 원합니다. 여기서 이뤄지는 거래는 민주적 제도로 통제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동설한에 옷을 하나씩 벗어 차례로 옆 사람에게 전해주니,

마지막 사람이 결국 모든 옷을 독차지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앞세워 자원을 독점하려는 일부 선진국을 비꼬는 퍼포먼스입니다.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마를렌 엥겔호른 / 백만장자 상속녀 :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불평등은 커지고, 기후 변화는 재앙 수준입니다. 우리가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때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 직면하는지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같은 머릿결에 붉게 그을린 얼굴까지.

다시 시작된 트럼프 시대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란 주장을 담아 시위대는 분장쇼도 벌였습니다.

[루카스 하펠레 / 시위 참가자 : 이번 일이 어쩌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트럼프 같은 사람에게 다시 투표할 수 있는지 정말 이상해요.]

나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까지 국제사회의 다양한 화두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주혜민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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