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을 기소했는데 "충분히 준비돼 있지 못했다"는 건데요.
애초에 무리한 기소가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물산 부당합병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공소 제기를 담당한 담당자로서 결국 법원을 설득할 만큼 충분히 단단히 준비돼 있지 결과적으로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이 회장을 비롯해 기소된 14명이 모두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으면서 애초부터 무리한 기소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2020년 9월 당시 검찰에 재직 중이었던 이 원장은 검찰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했음에도 기소를 강행했습니다.
[이복현 /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지난 2020년 9월)]
"각종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불리한 중요 정보는 은폐했으며 다양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했습니다."
결국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두 차례 구속돼 560일 동안 수감됐고, 185차례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지난 10년은 삼성에게 잃어버린 10년이었다. 그 중요한 시기에 방향성과 바른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삼성을 응원한다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은 이복현 원장.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삼성이) 국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기원하고.."
무리한 수사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아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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