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관세'에 전 세계 긴장...한국도 포함될까? / YTN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조치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입장에서 8위의 무역 적자국인 한국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10일이나 11일쯤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적자가 균형을 이루지 않을 경우 관세가 대안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발표할 상호 관세가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일단 새로운 관세 전쟁의 대상으론 유럽연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연합이 미국산 자동차 등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공공연히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 제가 유럽연합에 관세를 부과할까요?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정치적 답변을 드릴까요? 물론입니다. 물론이죠. 유럽연합은 미국을 끔찍하게 대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한 한국의 관세는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한미 양국은 품목 수를 기준으로 98% 이상의 상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관세율을 넘어 무역수지를 근거로 상호주의를 적용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국의 대미 흑자 규모가 트럼프 1기 말보다 3배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본보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FTA와 비슷한 무역협정을 체결한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가 한 달간 보류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본격적인 확전의 기로에 선 가운데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이전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백승민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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