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앵커]
은퇴한 퇴직자들이 모여사는 '은퇴자 마을', 지역 소멸 위기에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현장카메라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은퇴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일상을 어떻게 채워가는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2평 남짓한 작업실이 북적입니다.

[현장음]
"누구에게는 나비로 느껴지고, 누구에게는 팬지 꽃으로 느껴지고."

함께 꽃차를 만드는 중입니다.

[김경희]
"차도 마시고 소통을 하다 보니 서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더라고요."

13년 전 이사 온 김경화 씨가 재능 기부를 하는 건데 이젠 마을 사랑방이 됐습니다.

[노선호]
"그냥 사는 얘기 뭐 그냥 남편 흉도 봤다가 그런 거죠. 반찬 얘기도 했다가…"

저녁도 각자 반찬을 들고 와 함께 먹습니다.

품은 덜고 재미는 배가 됩니다.

[현장음]
"12일날 정월 보름날… (마을회관에서 전화 왔어요. 윷놀이하러 오라고.)"

지난 2010년 전원주택 단지가 만들어진 뒤 은퇴자가 속속 모여들면서 전체 118가구 가운데 70%가 은퇴자입니다.

[이병수]
"나무도 가꿔야 되고 저기 텃밭도 가꿔야 되고…은퇴하고 나서 밥이 두 배로 늘었어요."

기존 주민들과는 품앗이를 하며 서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할머니, 어디 가세요? 시내? 시내 가시는 거죠? (시내 가요.) 예. 타세요."

[노경우/ 기존 주민 (청주 가중1리 이장)]
"서로 상생을 위해서 협력하는 과정에서 그런 게(갈등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았나."

정부는 2023년부터 충북, 경남, 전남 등 전국 11개 지역에 은퇴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은퇴자들은 노후를 안정감 있게 보낼 수 있고 지자체는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우경 / 7년 전 이주]
"이제 생산물들을 문고리에다 이렇게 걸어놓고 가시는 거예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마음이 굉장히 이게 아주 따뜻하고 나도 좀 뭔가 해드리고 싶다… 삶에 대해서 같이 동반해서 늙어가고 싶다…"

현장카메라, 서창우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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