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파병 북한군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생포된 또 다른 21살의 북한군이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갈 수 없다면 한국행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또 다른 북한군 스물 한 살 소총수 백 모 씨.
당시 붕대를 감고 거동이 불편해 보였던 그는 한 달이 지난 지금 앉아서 인터뷰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그는 붕대를 감은 것이 다쳐서가 아니라 자폭 같은 것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그래서가(다쳐서가) 아니고, 다른 일이 있을까 봐. (지금은 이제 그런 생각 안 하죠?)"
백 씨는 북한정찰총국에 배치된 지 5개월 만에 파병을 온 신병입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군 생활하면서 어머니 종종 뵐 수 있었나요?) 아닙니다. (어머니 몇 년 동안 못 본 겁니까?) 올해까지 4년 째."
한국행도 생각해보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합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내가 고향으로 가지 못할 경우에는 그것(한국행)도 생각해서. 아들이 어디서 살든 행복하게 지내면 부모님도 만족해 하시겠지만 부모님들 소식도 모르고 나만 행복해 가지고는 마음에 걸리고."
꽃다운 나이에 파병 포로 신세가 된 자신을 한탄하기도 합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그냥 그저 제대해서 대학을 가서 말하자면 간부랄까 그런 일꾼을 하려고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무슨 기업 같은 걸 운영하는. (한숨)"
우리 국방부는 "김정은 정권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기만적이고 비인도적인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며 "추가 파병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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