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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건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헌재가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을 뿐, 임명 명령이나 후보자 지위를 확인하는 청구엔 각하 결정을 내렸단 겁니다.

최 대행엔 야당 겁박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전격시사') : (마은혁 후보자가) 들어가면 그거는 인용으로 표결을 할 거라는 건 누구나 세상이 다 아는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헌재가 공정했다고 믿겠습니까?]

여당 내부적으론 마 후보자 임명 자체보단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도 읽힙니다.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도 임박했으니 최 대행이 최소한 한 총리 복귀까진 버텨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이 '내란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단 걸 이유로 국정협의회에 불참한 데 이어, 마 후보자 임명까진 참석이 불가하단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금요일까지 기다렸던 겁니다. 27일에 결정됐었나요? 최상목 권한대행이 무슨 정무적 판단을 한다는 거에요, 무슨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겁니까?]

민주당은 우선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 문제를 논의할 국무위원 간담회를 추진하는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을 결정한단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3·1절 탄핵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한 걸 놓고, 국헌을 문란케 하는 막말이자 망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에도 공당이 아닌 내란·극우 정당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 이에 국민의힘은 별도 공식 입장이나 당 차원 징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밝혔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폭동을 선동하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공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조심할 부분 저흰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발언이 통일될 순 없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다만, 여당 지도부는 거리 집회에 거리를 두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연단에 오르고 있지 않느냐며 역공을 펼쳤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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