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이고, 예뻐"… 치매 멈춘 '옥경이'에 애틋
태진아, 6년째 아내 치매 간병… 방송 활동에도 동행
태진아 "아내, 잘 때 혼자 화장실 다녀오다가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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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부부라면 누구나 일상적으로 쓰는 평범한 여보 호칭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는 애처가가 있습니다.
00:08한번 들어보시죠.
00:30아니 왜 의미가 없어요.
00:31찾고 싶다 그러면 내가 도자면 주면 되니까.
00:33도자면 주고요.
00:34혹시 갖고 다니는데 이자 버리면 안 되잖아요.
00:40평생의 반려자 옥경이를 향한 가수 태진아 씨의 애틋한 순회복 허주임 변호사 모시고 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00:47허주임 변호사.
00:49태진아 씨 한동안 사실 부인 이호경 씨가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응원도 많이 받았었거든요.
00:55그런데 오랜만에 다정한 모습을 공개를 했어요.
00:58그렇습니다.
00:59아이고 예뻐라 하면서 SNS에 다정하게 부부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지금 보시는 사진인데요.
01:05보니까 굉장히 표정 밝아 보이고 옥경 씨도 건강이 꽤 많이 회복된 것 같이 안색이 좋은 모습이에요.
01:11빨간색 자켓 입고 있고 또 태진아 씨는 잘 어울리는 또 초록색 색깔 들어간 타이 매면서 다정한 금슬을 과시하는 모습인데
01:19이 노부부의 사랑법이 정말 팬들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01:25다들 아시는 것처럼 2019년에 이호경 씨가 치매 진단, 알차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한다는 사실이 나중에 좀 알려지게 됐었거든요.
01:34그런데 태진아 씨가 정말 지극 정성으로 24시간 붙어서 간호도 하고 디너쇼 갈 때마다 같이 모시고 가고 듀엣 무대도 옥경이 부르는 모습도 보여주고 그랬었거든요.
01:45그래서 이 간호로, 지극 정성한 간호로 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거예요.
01:51그래서 여보 한다는 게 이 치매가 굉장히 슬픈 병인 게요.
01:56기억을 잃어가는 병이거든요.
01:58잊어가는 사람도 힘들지만 잊혀지는 가족도 너무나 가슴이 아픈 병인데
02:02여보하고 부른다는 건 태진아 씨 기억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02:06그래서 이 여보 한마디에 태진아 씨가 너무 울컥한다.
02:10이제 기억이 잃어가는 것이 좀 멈춰지는 게 아니냐 이러면서 굉장히 행복해하는 모습입니다.
02:16사진 속에 다정한 두 분 모습이 참 애틋한데
02:19그래서 최진봉 교수님, 최근에 태진아 씨를 보고 아빠 이렇게 부르기도 했다는데
02:25이게 무슨 뜻이고 좀 호전이 된 겁니까?
02:27일단 이제 애기 아빠, 보통 이제 부인이 부르는 호칭 중에 여보라는 표현도 있지만
02:32누구누구 아빠 또는 누구 아빠 이렇게 부르는 경우도 많잖아요.
02:35또는 줄여서 아빠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02:37이게 바로 결국은 태진아 씨 입장에서는
02:39이게 사실 옥경 씨가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02:43이걸 막으려고 태진아 씨가 지극정성으로 간호도 하고 옆에서 늘 챙기게
02:47제가 잘 때 어떻게 자는 줄 아세요?
02:50손을 묶고 자요. 손에다가 끈을.
02:52그러니까 이옥경 씨하고 태진아 씨가 묶고 자는 이유가 뭐냐면
02:56혹시나 화장실 가고 싶을 때 깨우면 같이 가려고.
02:59그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03:02아내 입장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것이 태진아 씨한테는 엄청나게 큰 기쁨이잖아요.
03:06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구나.
03:08뭔가 치매가 진행되는 게 멈추고 있구나.
03:10좋아지고 있구나. 이런 신호로 보이잖아요.
03:13호칭 하나만 해도 평소에 불렀던 호칭을 불러주면요.
03:16그건 정말 태진아 씨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거죠.
03:19본인이 정성을 다해서 아내를 간호했는데 그 결과가 결국 좋게 나오는 것이고
03:23또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일정이나 아니면 공연도 뒤로 미루면서 아내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03:31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이옥경 씨의 모습은 태진아 씨한테는 엄청난 희망이 될 거다.
03:36그래서 저는 기쁨을 누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03:38그렇군요. 그런데 설명을 해주시긴 했지만 태진아 씨가 모두가 잠드는 시간인 밤에도
03:43이게 그 시간이 부인을 위해서 돌아간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03:47알차이머를 앓는 분들은 한 사람한테 꽂히면 그 사람만 보고 그 사람만 생각한다고 합니다.
03:54태진아 씨가 직접 하신 말씀이에요.
03:55그러니까 태진아 씨가 그래도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했던 나를 계속해서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강해서
04:0324시간 동안 눈을 뗄 수가 없다는 거예요.
04:06저렇게 밤에 자면서 손목을 묶고 자게 된 계기가 뭐였냐면요.
04:10옥경 씨가 밤에 갑자기 갑작스럽게 태진아 씨가 떠올랐던 거예요.
04:16그러면서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04:18여보 나를 버리지 마세요. 여보 사랑해요. 이 말을 듣고
04:22정말 내가 항상 당신의 옆에 있겠다.
04:2524시간 잠자고 있을 때도 늘 옆에 있겠다.
04:29이런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렇게 밤에 손을 묶고 잔다고 하는데
04:33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치매 환자를 간호하거나 가족 중에 있는 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04:40진짜 눈물이 날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 사건 사고 보면 치매 앓는 분들이
04:44눈 깜빡하는 사이에 밖에 나가서 없어져서 찾아가고
04:49가족들이 굉장히 마음고생하고 그래서 겨우 찾고 이런 얘기들이 미담으로 많이 나오잖아요.
04:54그러니까 아마 태진아 씨도 그런 걸 좀 불안해하셔서 이렇게 24시간 눈을 뗄 수 없고
04:59말씀드린 것처럼 각종 공연 일정이나 디너쇼에도 그렇게 동행을 하시는 이유가
05:05늘 옆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아세요?
05:11태진아 씨가 이태원의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05:14거기 옥경이 자리를 만들어서 두 사람 사진을 눈에 닿는 곳마다, 집에는 물론이고요.
05:20카페에도 그렇게 해서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잊지 않도록 한다는 거예요.
05:24그리고 평소에는 그 옥경이 무대라든가 공연 영상 이런 것들을 틀어주면서 노래 부르게 하고
05:29이 노래를 부르면 뇌가 자극이 되니까 기억력이 회복된 데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요.
05:34그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05:37그런데 이게 치매 환자도 힘들지만 간호하는 가족도 힘든데
05:41태진아 씨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무대 위에서는 많이 웃어야 되잖아요.
05:45그런데 마음은 너무 힘든 거예요.
05:47그래서 아들 이루 씨가 이제 좀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05:51서울간 내님이라는 밝은 곡을 선물해서 노래 부르기도 하겠다는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05:57그리고 또 이렇게 태진아 씨가 옥경이 씨를
06:00제가 옥경이 씨라고 얘기를 했는데
06:03옥경이 씨를 정말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뭐냐면
06:07두 사람은 단순한 부부이기 전에 전우이고 동지인 것 같아요.
06:11두 사람이 81년도에 미국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06:14그 식당에서 옥경이 씨가 들어오는데
06:17한눈에 광채가 나면서 내 배우자라는 걸 알아봤다는 거예요.
06:20그런데 그때 태진아 씨가 굉장히 힘들 때 미국으로 건너간 거여서
06:24주머니에 15만 원, 16만 원밖에 없고
06:26첫 신혼살림, 신접살림을 장모님과 같이 원룸에서 커튼을 치고 지냈다고 하거든요.
06:33그때 힘들 때부터 곁을 지켜줘서
06:35옥경이뿐만 아니라 노란 손수건, 그 다음 미안 미안해
06:40전부 다 이 이옥형 씨를 주제로 한 곡이거든요.
06:43그러다 보니까 더 소중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06:47그런데 절친한 고 송대관 선생님의 비보도 얼마 전에 전해졌잖아요.
06:52그런데 이 소식도 아내에게 전했다고 들었어요.
06:56원래 이런 말이 있죠.
06:58긴 병에 효자 없고 효부 없다.
07:01그런데 태진아 씨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07:05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9년에 발병이 됐으니까
07:096년째 지금 이렇게 태진아 씨가 직접 부인을 케어하고 있는 이런 부분인데
07:15아직까지도 그 사랑이 식지 않는다는 점에서
07:18굉장히 힘들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림에서도 보르시
07:21사랑이 여전한 걸 보면서 저도 가슴이 찡한 그런 걸 느끼는데요.
07:26최근에 한 언론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07:28내가 지극정성으로 간병원을 했더니만 치매가 중지됐다.
07:34진행이 멈췄다라고 하면서 만세를 부르는 그런 모습이었는데요.
07:38실제로 최근에 태진아 씨를 보면서
07:40아빠, 여보 이런 얘기를 해서
07:43특히 여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07:44우림이 펑 터지면서 얼싹 끌어놨다라는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07:50결국 그와 같은 것이 지극정성이 마음이 전달됐는지
07:53기억력도 조금씩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라고 하는데
07:56결정적으로 아까 얘기한 것처럼
07:58절친인 가수 송대관 씨가 얼마 전에
08:00하늘나라로 떠났지 않습니까?
08:02그걸 얘기를 하니 뜨면
08:03눈이 동그라지면서
08:05어떻게? 왜? 하는 걸 보면서
08:07이게 병도 진행되지 않고
08:11기억이 돌아오는구나 하는 그런 언론 보도인 것 같습니다.
08:15네, 근데 고 송대관 선생님이랑
08:18아내 이호경 씨랑도 친분이 있는 사이입니까?
08:21워낙 태진아 씨하고 고 송대관 씨하고
08:24둘이서 사실상 명 라이벌이자 콤비였잖아요.
08:28그렇게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08:29이호경 씨도 송대관 씨를 모를 수가 없죠.
08:32너무나 두 분이서 친분이 두터웠고
08:34둘이서 옷도 같이 입고 승용차도 같이 서로서로 빌려 쓰고
08:39그럴 정도로 사실상 형제지간처럼 가깝다 보니까
08:42이 비보의 태진아 씨가 3일 밤낮을 식사를 못하고
08:45술을 드셨다는 거예요.
08:47그걸 옆에서 또 이호경 씨가 다 보셨을 거 아니에요.
08:49그러다 보니까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08:52그만큼 남편에게 소중했던 선배이자 형이자 형제 같은 사람이었으니까
08:57아마 이렇게 기억을 또 되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09:01네, 올해 초 전해진 이 비보의 태진아 씨는요.
09:05이렇게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09:07최고의 가수 송대관이라는 이름 섭자가 없었으면
09:15오늘날 트로트는 없었을 겁니다.
09:19약상상 하고 있구만.
09:21한쪽 날개를 완전히 이런 거나 다름없어요.
09:26내가 이렇게 눈짓만 하고 손짓만 해도
09:29저 형이 나한테 어떻게 대답하겠지.
09:32또 저 형이 어떻게 하면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되겠지.
09:35그만큼 참 호흡이 좋았던 선배인데.
09:42네, 또 이렇게 어렵게 공개한 부부 사진처럼
09:45태진아 씨가 이제라도 웃을 일이 좀 많이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09:49감사합니다.
09:51감사합니다.
09:52감사합니다.
09:53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