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150억 원대 위조수표 행사 '징역 1년' 확정
장영자, 사기→수감→사기 반복하며 '34년 복역'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이철희·장영자 어음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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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40여 년째 한결같은 모습으로 법정에 서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00:04바로 희대의 사기범 장영자 씨인데요.
00:08이번엔 또 무슨 일입니까?
00:09장영자 씨 하면 사실 1980년대에 무려 6400억 원대에 달하는 어음사기로 무척 유명해졌던 그런 사람입니다.
00:19그런데 최근에 또 유사한 범행으로 다시 한번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00:25일단 해당 사건 자체는 2017년에 있었던 일인데
00:29장 씨는 서울 서초구에서 한 업체의 대표와 농산물 공급 계약을 체결을 합니다.
00:35그러면서 현금을 준 게 아니라 154억 2천만 원 상당의 위조된 수표를 선급금 명목으로 지불했는데
00:43이게 결국에는 사기 혐의 등이 문제가 됐던 겁니다.
00:46사실 재판이 진행이 되면서 장영자 씨는 당시에는 자신이 이 수표가 위조됐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을 했었고
00:531심에서는 그런 사정들을 보니 몰랐을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무죄를 선고를 했었습니다.
00:59하지만 2심에서는 그런 판단을 깼는데 이미 이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 전에도
01:04같은 위조 수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면서 현금화를 하려 했던 그런 범행이 있었다라는 점 등을 들어서
01:11이것은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해서 징역 1년을 선고를 했고
01:15최근 대법원에서 2심의 판단이 문제가 없다라고 해서 징역형이 확정이 된 그런 상황입니다.
01:22그런데 저희가 찾아보니까 벌써 다섯 번째 수감이에요.
01:26그런데 장영자 씨 나이를 생각을 하면 보경만 34년 그러니까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는 셈인데
01:34사기범으로 여러 차례 세간에 오르내리는 걸 사실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01:39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범행을 할 수 있는 거예요?
01:42말씀하신 것처럼 1982년에 있었던 여음 사기를 두고 당분 이래로 가장 큰 사기 사건이라고 불려졌을 만큼
01:50누구든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그런 장영자 씨의 이름인데
01:53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사기 사건 같은 경우에는 반복되는 일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을 합니다.
01:59특히 이제 이런 사기 문제가 터졌을 때 과거에 그런 전력이 있다 하더라도
02:03이걸 일종의 사업 실패의 결과다라고 인식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고
02:08거기다가 이제 이런 가해자들이 주변의 인맥을 과시한다거나 혹은 상당한 그런 이익을 보장을 하게 되면
02:14결국에는 여기에 속는 사람들이 발생을 하고 따라서 지금 이런 장영자 씨 같은 경우에도
02:20이런 인맥 과시라든가 혹은 사업 실패 등으로 포장을 한 덕에
02:24결국에는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발생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02:27그렇군요.
02:28잠깐 언급해 주셨던 게 그러니까 장영자 씨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놨던 그 순간이
02:331982년 그 어음 사기 사건이에요.
02:36그런데 찾아보니까 당시에 짜장면 값이 600억 원이던 시절이었는데
02:41당시 사기를 쳤던 금액이 6천억 원대 사기였다는 거죠.
02:46어마어마한 거예요.
02:47엄청난 거죠.
02:48이런 어음 사기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고요.
02:50당시에는요.
02:51세상을 발칵 뒤집혀서 당분 이래 최대 금융 사기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02:55어음 사기를 한 건데 그 당시에는 등록금도 얼마인 줄 아세요?
02:58대학 등록금이 50만 원 정도 할 때예요.
02:59그러니까 지금보다 그만큼 차이가 많이 나는 거잖아요.
03:02그런데 그 당시에 6천억 원대 사기를 쳤으니까 얼마나 대단하냐.
03:05대단하다는 표현이 제가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03:08그 당시에 장영자 시대가 38살이었어요.
03:1130대 여성.
03:12이 사람이 이철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거든요.
03:15장영자 이철이 부부 이렇게 해서 사기를 치게 되는데
03:18이 이철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던 회사를 이용해서
03:21싼 돈, 예를 들면 돈이 필요한 기업들 있지 않겠어요?
03:25이런 기업들한테 적은 금리로 돈을 사채를 빌려주는 거예요.
03:29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채를 빌려주고 어음을 받아요.
03:32그 어음을 가지고 또다시 돈 놀이를 하는 겁니다.
03:34이러다 보니까 이게 어음이 부도가 나고 이렇게 되면
03:37어음을 발행했던 회사들도 망하게 되고요.
03:40본인은 그걸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03:42결국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게 되는 그런 일까지 발생하게 돼서
03:45그 당시에는 저 사건이 터지고 나서 중견기업들,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는데
03:50대를 들면 철강업체 당시 2위였던 일신재강,
03:53도급순위가 8위였던 공영통원 같은 데도 부도처리가 날 만큼
03:57우리나라 전체의 경제에 상당히 큰 악영을 미쳤던 사기사건이죠.
04:00그런데 이 사기사건의 뒷배가 아까 서성규 변호사가 설명해 주신 것처럼
04:04결국에는 인맥이었다 이걸로 귀결이 되는데
04:07그러면 그 인맥 가운데 남편으로 거론이 되는
04:11이철희 전 중앙정보부 차장, 이 사람과는 그럼 어떻게 결혼해서 만나게 된 거예요?
04:16이철희, 이 사람하고 둘이 결혼하게 된 것은
04:19일단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봐야 된대요.
04:24사실은 장영자 씨가 당시만 해도 뛰어난 미모 얘기가 좀 있었고요.
04:29그래서 그 미모 때문에 결국은 사교계를 휘어잡던 역할을 했었던 것이고요.
04:35박정희 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였다는 소문까지 돌던 시기였어요.
04:39그 당시에는 지금 사진 나오고 있는데
04:40그리고 나서 돌연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04:44그런데 당시에 막강한 권력자였던 중앙정보부 차장 이철희가
04:49장영자를 도와줘서 4개월 만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만들어준 거예요.
04:53이게 계기가 되면서 풀려나게 됐잖아요.
04:57그러니까 결국 야망과 욕심에 사로잡힌 미모의 젊은 이혼녀와
05:00권력의 주변부를 물러나 앉아있던 이런 표현, 나이 든 남자 사이 로맨스가 시작이 된 거고
05:06하지만 이 두 사람의 만남이 대한민국 금융과 산업계에는
05:09큰 재앙을 낳은 사건으로 결론이 난 거죠.
05:13결국 장영자가 1981년도에 이철희와 결혼한 이후에
05:17돈놀이의 스케일이 달라지게 되면서
05:19남편이 이철희와 대화산업이라는 사채업체를 차리고
05:23유명해산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던 겁니다.
05:26그러니까 이 사기 사건이 단군 이래 그야말로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기록이 될 정도였는데
05:31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을 또 기가 막히게 했던 게
05:34물방울 다이아몬드 사건이 있다면서요.
05:37그렇습니다.
05:37이 물방울 다이아몬드 사건이라는 게 뭐냐면
05:39이게 수사가 진행되면서 권력형 비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찰관 8명 외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05:46왜 튀었냐면 1981년 5월에 이철희 장영자 부부의 청담동 자택에 3인조 광도가 들었는데요.
05:53한국에 하나밖에 없다는 3캐럿
05:573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반지와 현금을 털어갔다고 그래요.
06:01훔쳐갔다고 그래요.
06:02그런데 경찰은 쉬쉬하면서 최정예 형사들을 전담팀을 꾸려서
06:066개월 만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06:08그랬는데 장영자는 유공경찰관 8명을 집에 불러들여
06:121연료 세운 뒤에요.
06:14한 명씩 이름을 호명해가면서 50만 원이 된 살해금을 줬다는 거예요.
06:18그럼 결국은 이 사람들이 살해금을 받고 이들이 전말을 밝히지 않고 입을 닫았다는 게 되는 거잖아요.
06:25그리고 나서 나중에 전말이 밝혀지니까 이 사람들은 다 경찰에 쫓겨나게 됩니다.
06:30억울했지만 50만 원이라는 그 당시에 큰 돈이었잖아요.
06:33제가 등록금이 50만 원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06:36그 정도 큰 돈을 받고 대학 등록금에 비하하는 그 정도의 돈을 받고
06:40본인은 공직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06:43이 어마어마한 물방울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06:46그런데 그러면 이 절도범은 누구였던 거예요?
06:49바로 그 유명한 대도 조세형 씨였습니다.
06:53당시에 사회 고위층 그리고 부잣집 등을 대상으로 해서 절도를 벌여서
06:58이른바 대도라고 불렸던 조세형 씨가 결국에는 다이아몬드를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7:04활동을 하던 곳이 결국에는 서울에 있는 그런 부잣집 동네였기 때문에
07:08여기에는 범행 대상에 포함이 됐던 것으로 보이고
07:10사실 당시에는 이런 절도품들이 있어도 이것이 불법적으로 취득하거나
07:17혹은 뇌물조로 받은 그런 물건들이기 때문에
07:20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 그런 사항이었고
07:23사실 이 사건이 또 확인이 되면서
07:25조세형 씨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더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