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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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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그 날 사람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00:26할머니가 속옷바람에 나와서 넘어와서 잡듯이 매달려서 앉아있다가
00:35위태위태하게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는 한 노인은 다름아닌 뜨거운 불길을 피하고 있었는데요.
00:44지난 21일 오전 8시 17분의 1이었습니다.
00:47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00:51괭음과 함께 치솟은 불길
00:56삽시간에 커진 화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4층 주민들은
01:13다급히 창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는데요.
01:17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고
01:22약 1시간 40분 만인 오전 9시 54분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01:28그야말로 처참한 화재 현장
01:33특히 401호와 404호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는데요.
01:39집안의 모든 가재 도구가 불타버린 상황
01:43평범한 아침
01:59예고 없이 일어난 화재로 4층 복도에서 한 명이 숨지고
02:03불을 피해 뛰어내린 두 명을 포함해
02:06여섯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2:08401호, 404호에서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으며
02:13향후 정밀 감식을 통하여
02:16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에 있습니다.
02:20방아로 추정되는 화재 사건
02:23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02:27방아범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은
02:40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02:43앞서 확인된 사망자 한 명이 방아범 본인이었던 겁니다.
02:49그의 정체는 60대 2시였는데요.
02:52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다 지난해 말 인근 빌라로 이사했다는 2시.
03:06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아침 이곳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답니다.
03:11와 불길이 여기까지
03:14다행히 큰 불로 번지진 않았다는데요.
03:17이곳에선 어쩌다 불이 난 걸까
03:20아파트에서 불이 나게 12분 전 불과 1.5km 떨어진 이곳 골목에서도 불을 지르는 이 씨의 모습이 목격된 겁니다.
03:35그 모습이 일반적이진 않았다는데요.
03:51두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었습니다.
04:11자신이 사는 빌라 앞 골목에서 마치 살포하듯 뭔가로 불을 쏘고 있는 이 씨의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04:26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다는 불을 뿜는 의문의 도구.
04:34그의 손에 들려 있었던 도구의 정체는 대체 뭘까?
04:38기름통에 연관된 농약 분사기처럼 생긴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렇게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04:46농약 살포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기름통을 연결해 화염방사기처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04:54여기 종이를 쌓아놨거든 여기 종이를.
04:57와서 여기 썼고 여기 썼고 여기 이제 여기 사이로 갔지.
05:02여기 사이로.
05:03아 이 골목 사이로?
05:04여기 사이로 가면 내 차에다가 이제 질리고 한 거야.
05:07눈에 띄는 것을 향해 닥치는 대로 불을 쏜 이 씨.
05:26그날 오전 8시경 집 근처 빌라 3곳을 돌아다니며 연달아 불을 낸 그가
05:32오토바이 뒷자리에 기름통과 분사기를 싣고 향한 곳은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였습니다.
05:41제1호와 404호 두 집을 향해 화염을 내뿜은 이 씨.
05:46범행 도구마저 불에 타 자네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처참했던 상황에 피해자들은 할 말을 잃었는데요.
05:53시커먼 연기가 치솟던 401호에는 윤식 씨 어머니가 있었답니다.
06:054층에서 몸을 던진 어머니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채 중환자실로 이송됐는데요.
06:14이 씨는 왜 하필 401호를 노렸을까 윤식 씨는 한 가지 지피는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06:32지금 현재로서는 그것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복수.
06:37작년 어머니가 전화가 왔는데 밑에 층에서 엄마가 생활하는데 층간소음이 너무 심하다. 올라와서 해코지한다.
06:48이게 빈도가 계속 짧아지는 거예요. 301호 그때 거주하고 있었죠. 그 사람이.
06:56지난해 말까지 어머니의 집 바로 아래층에 살면서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이 씨.
07:04그는 윗집이 너무 시끄럽다며 자주 신고를 했다는데요.
07:08그가 아파트에 불을 지른 이유는 정말 층간소음 때문일까.
07:13그런데
07:14여기 사시는 분들이 다 연루하신 분들이 많으신 분들인데
07:18고위적으로 소음을 낸다든지 그렇게 하실 분이 저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07:26의아한 점은 또 있었습니다.
07:28이 씨는 교류가 없던 404호에도 불을 질렀던 건데요.
07:33예전에 있으신 분은 이사 가시고 다른 사람이 왔는데
07:373호 2호도 있을 텐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
07:40401호하고 404호만 불을 질렀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고
07:44좀 의문스럽고.
07:46한때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불바다로 만든 이 씨.
07:50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은 대체 뭘까.
07:55출근과 등교 준비로 분주했던 월요일 아침.
07:59이 씨의 계획적인 방화에 평범했던 일상은
08:03압이 귀환이 됐습니다.
08:06그 배경엔 층간소음 갈등이 있었는데요.
08:09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08:12특별히 접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404호에도 불을 질렀던 이 씨.
08:17그는 왜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이토록 무모하고
08:23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요.
08:26이 씨를 지켜봐온 이웃이라면 그 이유를 알지도 모릅니다.
08:30진짜 맞아요?
08:32나는 말도 못하게 모르지.
08:34동네에서 살 지가 어릴 때 했거든요.
08:37해당 아파트에 살기 전 약 10년 동안 이곳 빌라에 살았다는 이 씨.
08:42그의 존재는 어딘가 늘 어렵고 불편했답니다.
08:46유난히 소리에 민감해 그의 주변에선 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끊이질 않았다는데요.
09:11그가 이사를 떠난 뒤에야 찾아왔다는 평화.
09:15하지만 소음 전쟁은 이곳 아파트로 옮겨왔을 뿐이었습니다.
09:21윤식 씨가 아랫집 남자 이 씨를 알게 된 건 지난 추석 때의 일이었다는데요.
09:27이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그 사람이 올라와서.
09:29대뜸 아줌마 나와 이렇게 큰소리를 내더라고요.
09:33왜 시끄럽게 하냐 이거예요.
09:35올라와고 막 뭐라 그러니깐 엄마가 소음 방지 쓰리퍼 있죠.
09:37그거를 사세요.
09:39그거를 사세요.
09:40그거를 또 하셨어요.
09:41그런데도 시끄럽다고.
09:43당시 401호에는 70대 노모가 홀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09:51이 씨는 윗집에서 소음이 들린다며 수시로 분노를 표출했답니다.
09:57제가 한번 집을 방문했어요.
09:59걱정되니까.
10:00근데 한 밤 12시에 이제 자려고 불 다 끈 상태였고.
10:03갑자기 쿵쿵쿵거리더라고요.
10:06밑에서 망치 같았어요.
10:07층간에.
10:08그거를 사세요.
10:09그거를 사세요.
10:10그거를 또 하셨어요.
10:11그런데도 시끄럽다고.
10:12당시 401호에는 70대 노모가 홀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10:14그럼에도 이 씨는 윗집에서 소음이 들린다며 수시로 분노를 표출했답니다.
10:17제가 한번 집을 방문했어요.
10:19걱정되니까.
10:20근데 한 밤 12시에 이제 자려고 불 다 끈 상태였고.
10:23갑자기 쿵쿵거리더라고요.
10:26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망치로 벽을 두드리며 보복 소음에 나서기도 했답니다.
10:34이 씨의 보복 소음으로 고통을 받은 건 401호뿐만이 아니었는데요.
10:39이 씨의 보복 소음으로 고통을 받았는데요.
10:49계속 듣다가 아 이건 도저히 안되네요.
10:51녹음해가지고 들려줘야 되겠다.
10:53관리시에게.
10:54찾았더니 홈칭 아저씨하고 있는 그분이라고 알게 된 거죠.
10:58지금 옆에 이렇게 쿵쿵 벽을 망치로 터들려서 이렇게 쳤다고 하더라고요.
11:07층간 소음 갈등 때문일까 결국 2년의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말 중도 퇴거했다는 이 씨.
11:16그런 그가 이사한 지 5개월 만에 망치가 아닌 화염방사기를 들고 이웃들을 찾아온 겁니다.
11:25그런데 아파트를 떠나던 날 이 씨는 한 가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는데요.
11:44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이 씨.
11:50그는 정말 복수를 위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11:55이 씨의 가족이라면 그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2:00우린 그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는 집을 찾았습니다.
12:11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는데요.
12:13그런데.
12:14건물 내부 곳곳 이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의문의 낙서들.
12:25대체 그는 어떤 사람일까.
12:27무엇이 그의 마음속 분노의 불씨를 키웠을까.
12:31최근 들어 이웃을 향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이 씨.
12:47최근 들어 이웃을 향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이 씨.
12:52그의 행동은 일반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12:56이 씨가 사용한 방아 도구 역시 단순한 라이터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통상의 방아 사건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13:05그분이 이제 뉴스를 보니까 딱 요런 자세에서.
13:09이 정도 거리에서 딱 쐈더라고요.
13:13그가 사용한 도구와 거의 흡사한 이곳의 정체는.
13:17농약 분사기라고 표현한 데도 있고.
13:19세차건이라고 표현한 데도 있고.
13:21이 정식 명칭은 충전 호압 세척기예요.
13:25손 한번 대보시겠어요.
13:29손 어때요.
13:30스티로폼 이런 거나 수박이나 이런 거면 다 뚫려요.
13:35얇고 긴 관을 통해 최대 4미터까지 물줄기를 멀리 그리고 강한 압력으로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13:44물 대신에 이거 휘발유를 넣어가지고 뿌리게 되면 이게 화염방사기가 되는 거죠.
13:50이 양반은 완전히 안 좋은 쪽으로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13:55이 속에 모터가 들어있어요.
13:57휘발유나 이런 게 들어가면 안이 모터가 금방 고장이 나요.
14:02이 나가는 압력이 약해지면 불이 거꾸로 타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14:08그러면 매우 위험합니다.
14:10그건 거의 자살행위입니다.
14:12고압 세척기로 불을 쏘는 건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는데요.
14:17그럼에도 그가 더 멀리 더 강하게 발사되는 고압 세척기를 방화도구로 사용했던 이유가 뭘까.
14:26날씨가 좋았잖아요.
14:27아마 그게 문을 열었을 그걸 열어서 그 안에 이렇게 분무기를 대거에다가 뿌렸는지
14:34아니면 창문을 깨고 작은 방에다가 그게 방화를 했는지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14:40해당 아파트는 복도식 구조로 모든 세대의 복도 방향으로 창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14:49여기 밖에 없어요.
14:50근데 이게 지금 이렇게 돼 있어요.
14:53불을 쏘았다가 안으로.
14:55그러면 여기 밖에 없잖아요.
14:58열린 창문 사이로 불을 쏘거나 세척기에 강한 압력으로 창문을 깨 집안에 직접 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 이 씨.
15:07이로 인해 내부 전체가 전소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15:13그가 직접적인 다툼이 없었던 404호에 불을 지른 이유가 뭘까.
15:18403호의 아저씨가 계셨다고 하는데.
15:25눈을 뚫었다고 하더라고요.
15:28403호는 대응을 안 하셨대요.
15:30인기척이 있는 짓들만.
15:33전문가는 이 씨의 행동이 의도를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라고 분석합니다.
15:41보통 층간소음 같은 경우는요.
15:43특징이 뭐냐.
15:44그 층간소음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통상돼요.
15:48그런데 이 사람은 벌써 4, 5개월이 지났단 말이죠.
15:51내가 그동안에 원한이 있었던 사람들.
15:54그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좀 해구질을 하고
15:57뭔가 어떤 극적인 퍼포먼스를 갖다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16:04그 과정에서 굉장히 공을 들였단 말이에요.
16:07고압 세척기를 가져와서
16:10그것을 가지고 기름을 세 통씩 사고
16:13오토바이도 대기시켜놓고
16:15왜?
16:16자기는 거기에서 어떻게 보면 굴욕을 당하고 나왔기 때문에
16:20일종의 어떤 의미냐.
16:22응징자.
16:23너희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내가 벌을 내리는 거다.
16:27한 사람의 비뚤어진 분노로 벌어진 끔찍한 사건.
16:31한 가지 다행인 점은
16:33화재 발생 3일 만에
16:35윤식 씨의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건데요.
16:38하지만 자신의 노모가 왜 이런 피해를 입어야 했는지
16:43따져부를 사람이 없는 지금의 상황이 윤식 씨는 답답하기만 하답니다.
16:48그냥 안 죽고 살았으면 갯가수를 받아야 될 텐데
16:53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잖아요.
16:54왜 부르지도 했냐 이렇게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안 되거든요.
16:56저는 답답하죠.
16:58그날 오전 그가 태워버린 건 단순히 집뿐만이 아니었습니다.
17:08이웃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한순간에 앗아간 이씨.
17:12한 사람의 비뚤어진 분노가 많은 이들이
17:19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았는데요.
17:31그날 불타버린 진실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17:36분노의 불씨가 핥히고 간 상처가
17:40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17:49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 같은 가르침이었답니다.
18:17알만한 주부들은 다 안다는 그녀의 명성.
18:20고등학사까지는 일반인들이 많이 듣지만
18:22자연재해사위라는 걸 처음 듣게 됐어요.
18:24진짜 자연에 맡기고 농사를 짓는 쌀을
18:27그것만 쓴다고.
18:29암이 걸려졌대요.
18:30그래서 채식 위주에 하면서 자기가 자연치유를 했다.
18:34최근 1년 사이에 갑자기 뜬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18:38아이 반찬을
18:40아이들을 위한 채식 위주의 반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18:46새 아이의 엄마.
18:4840대 안씨는 자연주의 식단을 통해
18:51스스로 암을 이겨냈다는 경험까지 알려지며 유명해졌다는데요.
18:56보세요. 이거 뭘까요.
18:58그녀의 반찬 가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19:12가맹점 사업에 나선 안씨.
19:15음식이 곧 약이라는 신조로 그녀가 개발한 다양한 메뉴 중
19:20특히나 인기를 끄는 것이 있는데요.
19:22누룩을 되게 유명한 곳이니까
19:24누룩을 알게 되면서 일본까지 가서 자기가 배워오고
19:27대륙에는 그 이상의 발효를 한 사례를 더해요.
19:30평사 발효를 한다.
19:32미리나 보리, 쌀 같은 곡물에 곰팡이를 띄워 만드는
19:36발효제 누룩.
19:38유산균과 효소가 풍부해 자항 건강과 면역력 강화 등
19:42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19:44안씨가 만드는 누룩은 좀 더 특별했답니다.
19:51때문에 그녀가 진행하는 누룩 수업은
19:54늘 문전성실을 이뤘다는데요.
19:5728개월 딸아이 엄마인 경은씨가 안씨를 알게 된 것도
20:01바로 이 누룩 때문이었답니다.
20:04아이가 각토피가 있어가지고
20:06음식이 제일 첫 번째라고 생각을 했죠.
20:09등이랑 이렇게 하면 다리 이렇게.
20:12지난해 3월 아이의 아토피로 고민이 컸던 경은씨에게
20:17안씨의 누룩은 한 줄기 희망이었다고 합니다.
20:21그분이 쓴 글 블로그도 있거든요.
20:23거기에 유산균이 장래의 이런 효과들을 언급하면서
20:28누룩이 그런 좋은 유산균과 효소가 있다.
20:32한일 효소협회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었던 안씨.
20:37수많은 연구 과정을 거쳤다는 그녀의 누룩은 명성답게
20:42매우 높은 유산균 수치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20:45그래서일까 아토피뿐만 아니라
20:48희귀난치성 질환까지 호전됐다는 인증글도
20:52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20:55100만원의 수업료도 아깝지 않았답니다.
21:05무려 300킬로미터 거리를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는 경은씨.
21:10첫 수업은 건강을 진단하고 각자의 체질을 파악하는 일이었는데요.
21:19그런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그녀에 대한 믿음은 의심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21:25그런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그녀에 대한 믿음은 의심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21:39뭔가 누룩 관련 질문을 할 때도
21:41그거는 엄마 네가 찾아봐라.
21:43누룩 관련된 내용은 쌀신경과 밖에 못 보고 오긴 했어요.
21:47누룩을 하다가
21:48이게 진짜 온도 속도에 예민하고
21:50엄청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작업이에요.
21:52그런데 이게 하다가
21:54뭔가 정석으로 나오는 그 틀에서 조금 벗어나면
21:57네가 마음이 그러지 못해서 그런 거다.
22:01가까스로 완성한 누룩도 어딘가 이상했다는데요.
22:05이게 초산막이다.
22:07하얀 거 얘기하시는 거죠?
22:09제가 개인적으로 식초를 이렇게 신경 먹게 했어요.
22:11제가 식초를 띄워봤지만
22:13초산막은 이렇게 단시간에 형성이 되는 막이 아니거든요.
22:17이걸 싹 갈아서 먹으라고요.
22:20자신의 누룩에선 식초를 발휘할 때 생기는
22:23초모도 볼 수 있다던 한씨.
22:25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건강한 누룩이라고 했습니다.
22:30하지만 그녀의 설명과는 다르게 문제가 있었다는데요.
22:34안씨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지만
22:50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22:52대뜸 암이 의심된다는 말을 한 건데요.
22:56그러던 어느 날
22:58자기가 공부한 걸 좀 더 엄마들한테 알려주겠다
23:00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는데
23:02갑자기 X님이 그냥 인사도 없이 나가셨어요.
23:05그 단톡방을.
23:06150명 단톡방을.
23:07누룩 수업도 이제 12월까지만 한다고 하고
23:10이번 수업 들었던 거 차감하고 환불해달라.
23:13그랬더니 내용 증명을 보냈어요.
23:15갑작스러운 통보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23:19돌아온 것은 내용 증명이었답니다.
23:22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의 행보.
23:25우린 그녀의 누룩을 둘러싼 의혹과
23:28수업을 중단한 이유를 묻기 위해
23:30안씨가 운영한다는 반찬가게를 찾아갔습니다.
23:33안씨가 반찬가게를 넘긴 지 1년이 넘었답니다.
23:46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3:48그런데 미선신 최근 안씨에 대한
23:51뜻밖의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23:54반찬가게를 운영하던 안씨가 뜬금없이
24:08냄비 가게를 열었다는 겁니다.
24:14그녀의 새 가게에서 우리를 맞이한 건
24:17음식은 약이라는 익숙한 문구뿐이었습니다.
24:21대체 이 냄비 가게의 정체는 뭘까.
24:42아이들과 아픈 이들을 위한 특별한 누룩이라고 했습니다.
24:46하지만 보면 볼수록 그녀의 누룩은
24:49어딘가 이상했는데요.
24:52그런데 수많은 의욕과 의문을 남긴 채
24:55사라진 그녀가 돌연 한 냄비 업체
24:59지사장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25:02누룩과 냄비,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
25:05두 단어는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25:08이제 냄비에 대해 알아봐야겠습니다.
25:12안씨의 수업엔 어김없이 이 냄비가 등장했답니다.
25:18누룩을 할 수 있는 냄비라고
25:22이걸로 해야지만 누룩이 다른 냄비 같은 거 했던 거랑은
25:27맛도 다르고 용량 가치도 다르다.
25:30이게 하나, 둘, 셋, 넷 개를 합치면 700만 원짜리
25:34잠깐, 냄비 4개가 700이거든요.
25:36이거 한 개만 사려고 했는데 지금 280인데 300만 원짜리
25:40저 하나가 280 정도.
25:42특별한 누룩의 비결은 사실 이 냄비에 있다면서 고가의 냄비를 꼭 구매하라고 했다는 안씨.
25:50가맹점을 준비하던 연우씨 역시 이 냄비를 구매했다는데요.
26:12가맹점을 내기도 전에 냄비 값으로만 무려 2천만 원을 썼다는 겁니다.
26:18울며 겨자 먹기로 냄비를 구매했다는 수강생들.
26:23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데요.
26:41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를 찾아온 주부들에게 냄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안씨.
26:47그러면서 어느 순간 그녀의 수업 내용도 조금씩 달라졌답니다.
26:52자연주의 요리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냄비로 인생 역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7:02갑자기 어느 순간 나 차 뽑았다 뭐 그냥 일시불로 주고 샀다.
27:07자연주의 요리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냄비로 인생 역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7:14요리 수업에서 냄비 장사를 하는 안씨를 대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27:26요리 수업에서 냄비 장사를 하는 안씨를 대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27:40우린 냄비 브랜드 관계자로부터 의문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27:45냄비 브랜드 지사를 운영하기 위해선 일정 개수의 냄비를 팔아야 하는 조건이 있답니다.
28:07안씨의 요리 수업을 들은 사람만 150여 명.
28:11수강생들을 통해 그녀는 뭘 얻으려고 했을까.
28:16그녀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는데요.
28:18안녕하세요. 대표님 핸드폰도 있으세요.
28:21이전에 하셨던 거 있으시잖아요. 이거 관련해가지고.
28:26저도 일상생활을 지금 전혀 못하고 있어요.
28:29악의적으로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저도 정신과도 다녔고요.
28:35억울하답니다.
28:35냄비를 둘러싼 의욕은 오해라고 말하는 안씨.
28:39근데 그 냄비가 그렇게 중요해요?
28:41제가 처음에 진단 받았을 때 야채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때.
28:47근데 그 냄비에서 나오면 야채가 맛있는 거예요.
28:49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걸 강려하지는 않았어요.
28:52그래서 본인들이 선택으로 하는 거고.
28:55또한 그녀가 지사를 차린 건 이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일이라는데요.
29:01그녀는 자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9:04그녀는 내가 생각해보면 다 여자들 질투예요.
29:08저만 잘 된 것 같아 보이겠지만 저는 이렇게 누룩을 해서 엄마들한테 사랑을 받고 돈을 벌었다고 보이겠죠.
29:17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29:19누룩으로 잘나가는 자신을 누군가 시샘해 자신의 명성에 흠을 내려는 것 같다는데요.
29:25그 일본 가서 배웠고요.
29:28먹고 나서 저뿐만 아니라 그날 나눠준 친구들도 다 황금변을 보는 거예요.
29:33그래서 아 이거다 싶어서 계속 그쪽으로 꼽혀서 공부를 한 거예요.
29:38제가 한 동정분리검사에서는 92억 마리라고 나왔어요.
29:4299.8%가 유산균이고요.
29:46그런데 우린 뜻밖의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29:482022년 2월 정도 됐을 거예요.
29:52남편이랑 여기서 누룩을 띄워서 여기서 장을 만들어서 파는 거를 이제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29:59요즘 뭐하고 지내시냐 누룩이라는 걸 띄우고 지낸다 놀러오고 싶으시다는 거예요.
30:03그걸 옆에서 그냥 보고 가셨어요.
30:06그런데 보고 가시더니 바로 수업을 하셨네요.
30:09한국에서.
30:10전 대단하다 싶었어요.
30:11그래도 그 사이에 어떻게 잘 캐치하셔서 하시나 보다.
30:14안 씨가 일본까지 찾아가 어깨 너머로 보고 가긴 했지만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랍니다.
30:22그렇다면 그녀가 만드는 누룩의 정체는 대체 뭘까?
30:26그런데
30:26저는 지금 이런 자료거든요.
30:28누룩의 유명한 선생님이 한 분 계세요.
30:31선생님이 취미반으로 줬던 자료래요.
30:34그림만 좀 바꾸고 글씨만 조금씩 바꿔가지고
30:37다른 누룩 전문가의 자료를 교묘하게 베낀 것 같답니다.
30:43이런 수업이 한 300페이지면
30:46그중에 한 100여 페이지 정도를 카피하신 걸로만 알고 있어요.
30:51저도 잘 모르는데 그대로 뺏기실지는 몰랐죠.
30:56그녀의 누룩이 특별하지 않은 단서는 또 있었는데요.
30:59누룩 요구틀을 우리한테 막 검사하지 했다고 이렇게 막
31:02눌러놓고 했던 것들이
31:04유산균을 자기가 타가지고 검사를 한 거다.
31:08자기가 자기가 실토를 한 거예요.
31:09업계의 관행이라는 그녀의 얘기를
31:12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31:15그런데 문제는 누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31:18장엄마, 쇼고랑 바가지라고 한번 이해하시겠어요?
31:22당근이 중국산 당근이고요.
31:24이거 중국산 당근 생즙을 내서
31:26애기 줘도 돼요.
31:27선생님 찐 공부하셔야 돼요.
31:29중국산 당근이 훨씬 더 칩이 나오고 맛있고
31:32짜자자자자자 또 설명을 해요.
31:34보이시죠?
31:35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는 말과 달리
31:39한눈에도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식재료들
31:42그녀의 도마에 오른 건 쪼그라든 사과와 썩은 호박
31:46그리고 중국산 채소였습니다.
31:49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그녀의 요리엔
31:53자연주의는 찾을 수 없었는데요.
31:57아무래도 안 씨와 다시 얘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32:00썩은 식재료로 쓴다.
32:028월에 사과를 어떻게 구하냐고요.
32:05냉장 사과가 들어와도
32:07시드시드한 부분이 있고
32:08자료나 이런 것들도 다 다른 사람의 자료로
32:12그대로 사용하지 않아요.
32:14변형을 했죠.
32:16자료는 다 공유하잖아요.
32:18원래 저도 어디 가서 수업을 들어왔던 거고
32:21이게 뭐 그렇게 돈을 받는다 해서 남는 게 아니에요.
32:25사실 사람을 얻고 싶어서 하는 거지.
32:27제가 찾아뵈면은 좀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32:31네. 내일 괜찮습니다.
32:33저도 걔 억울한 건 얘기를 해야 돼서
32:35저희 집으로 오세요.
32:37만나서 직접 해명하고 싶다는 안 씨.
32:41다음날 우린 그녀의 집을 찾았습니다.
32:44하지만
32:44콜이 없었으나
32:46안 씨는 진실이 왜곡될까 우려된다며
32:50우리와의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32:54수상한 요리와 냄비 장사.
32:56그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까?
32:59누룩은 사실상 의약품인 것도 아닌데
33:02마치 이로 인해서
33:03뭔가 질환이 치료될 수 있는 것처럼
33:06지금 광고를 하고 있거든요.
33:08이 부분은 형법상의 사기죄에 해당될 소지가 있습니다.
33:11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33:13이로 인한 이 누룩의 효능을
33:16어느 정도 믿고 유인해서
33:17수강 계약을 체결한 거잖아요.
33:19즉 계약 체결의 주된 목적이 사실상 허위인 거죠.
33:22치료비 등에 대해서는 손해배사가 청구할 수 있죠.
33:25한편 그녀는 논란이 있고 난 뒤
33:28지인에게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33:30나는 이렇게 되는 이상
33:32냄비로 가야 될 것 같은
33:33그 느낌밖에 없어요.
33:35왜 욕 다 얻어먹었고
33:36강매했고
33:38나 처음에 자퇴 시작하려고 그랬어요.
33:41이 사업도 자신이 없어요.
33:42왜 다 소통하는 공간을 다 내려놨자.
33:46어디서 신교를 참출하려고.
33:49상한 사람 내 교육 무료로 들어줄게.
33:51난 이거밖에 지금은 뭐가 없어요.
33:55그리고는 얼마 전 자신의 SNS 계정에
33:58다시 수업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린 안 씨.
34:02그녀의 수강생이었던 미선 씨는 안 씨에게 꼭
34:05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요.
34:07저희는 어떤 누구도 누룩 자체를 부정할 사람은 없어요.
34:11다만 누룩을 저 냄비와 연관을 시켜서
34:14판매하려고 했던 두 사람의 행위.
34:16그리고 이 누룩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34:20그렇게 아프고
34:22그다음에 환자들 있는
34:23엄마들의 그런 마음을 공략을 해서
34:26시달리게 한 거
34:28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괘씸한 거죠.
34:31음식이 곧 약이라고 했습니다.
34:35병을 치유한다는 안 씨의 레시피.
34:38그녀의 음식은 누군가에겐
34:39마지막 희망이었는데요.
34:42하지만 이 점만은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4:44당신의 레시피가 누군가에겐
34:47마음의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입니다.
34:51난체성 질환인데
34:52나 이 사례 고쳤다 아이
34:54난지됐다.
34:56나만 믿으면 된다.
34:57너무 장담을 하니까
34:58그때는 제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어요.
35:00그녀의 세트는 더 이상한 이유가
35:10잠시 날 entropy가
35:12행복합니다.
35:13여러분, 저게 지표도
35:13일 countries에 감사드립니다.
35:14investors volunteer
35:14pains
35:15들어가서
35:15행사
35:153
35:172
35:181
35:192
35:202
35:202
35:213
35:222
35:223
35:234
35:234
35:244
35:25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연인이었다고 합니다
35:46오랜 짝사랑 끝에 그녀와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건우 씨
35:55둘은 두 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이었다는데요
36:03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올해 12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이들에게 비극이 닥친 건
36:23지난 1월이었습니다
36:25집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지수 씨 다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6:44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합니다
36:47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
36:51음주 상태에서 그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건데요
36:56도무지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는 아내 지수 씨의 죽음
37:10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건 그녀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37:17그날 아침까지 저랑 전화를 되게 오래 했거든요
37:20가족 얘기 남편 얘기 미래 자식 얘기 이런 얘기만 계속하고
37:26언니가 왜 이렇게 됐지
37:27이제 갖고 이해가 안 됐죠
37:30저는 사이 같이 있으니까 그래도 잘 지내겠군 했는데
37:35진짜 간단히 고지인 걸 갖고
37:39지금껏 한 번도 속 썩인 적 없었던 든든한 맞딸이었다는 지수 씨
37:46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생계에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38:01살림은 물론 동생들까지 챙기며 가장 역할을 해왔다는 그녀는
38:06대체 왜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세상을 떠난 걸까
38:10그런데 건우 씨는 아내 지수 씨의 장례식장에서
38:15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됐다고 합니다
38:18아내 친구들이 갑자기 할 얘기 있다고 저를 부르는 거예요
38:21사실 이제 협박당하고 있었던 거 알고 있었냐
38:25안교통을 열려고 계속 확인을 했어요
38:27빌보를 바꿨더라고요
38:28휴대전화 속엔 사망 전 그녀가 남긴 영상이 있었는데요
38:38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지수 씨
38:54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8:57우린 지수 씨의 친구로부터 이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9:02지난 2022년 4월 어느 날 밤
39:13지수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였던 최 씨와 양 씨를 만났다는데요
39:18예기치 못한 일은 그 후에 벌어졌다고 합니다
39:22경찰서를 찾아가 성폭행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는 지수 씨
39:33정신을 차려보니 못할 방에 최 씨 양 씨와 함께 있었고
39:38저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고 난 상태였는데
39:41갑자기 최 씨가 제 속옷을 벗기는 것이었습니다
39:45너무 놀라 뭐 하는 거냐며 싫다 했는데
39:47쉬어서 듣지 않고 계속 속옷을 벗기로 했습니다
39:51최 씨는 제게 얼굴 부위를 맞았을 겁니다
39:55지수 씨의 진술에 따르면 친구 최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데요
40:00게다가
40:01바로 양 씨가 제게 와서 또 성관계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40:05또 다른 친구 양 씨도 뒤이어 그녀를 성폭행했다는 겁니다
40:10제가 울면서 너무한 거 아니냐고
40:13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하죠
40:15양 씨는 바로 미안하다고 했고
40:18저는 모텔 밖으로 나갔습니다
40:21가족들에게도 이 일에 대해 털어놨다는 지수 씨
40:25그런데 1년 3개월 뒤
40:48검찰로부터 뜻밖의 결과가 날아왔다고 합니다
40:52검찰이 최 씨와 양 씨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건데요
40:57앞서 경찰 조사에서 지수 씨에게 스캔십을 시도했을 때
41:01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41:03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는 최 씨와 양 씨
41:07검찰은 두 사람이 지수 씨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41:12그 피해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판단했습니다
41:17하루 술 마시고 와가지고 죽겠다고 이럴 때가 있었거든요
41:22그때 아마 그런 것 같아요
41:24그때 남자들이 그렇게 했잖아요
41:26그러니까 그걸 당하고 나니까
41:28수치심에 살고 싶지 않다
41:31아마 딱 그런 때인 것 같아요 내 기억에는
41:33그럼 그녀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
41:37건우 씨였던 겁니다
41:40떠올리기조차 힘든 그날의 일을
41:43건우 씨에게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수 씨는
41:46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갔는데요
41:49자기 무조건 크리스마스날 결혼할 거다
41:51뭔가 이제 진짜 언니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41:55딱 행복하게 살 시기였던 거 같은데
41:58하지만 행복은 잠시뿐이었습니다
42:02혼인 신고를 한 지 2개월 뒤인 지난해 9월
42:06지수 씨에게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
42:092022년 지수 씨에게 있었던 그 일에 대해 언급하며
42:17돈을 요구해왔다는 인물은 다름 아닌 최 씨였습니다
42:23믿었던 친구들로부터 그런 일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42:29하지만 성폭행 의혹은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이 났는데요
42:34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지수 씨
42:40그런데 1년 2개월 만에 갑자기 최 씨가 지수 씨에게 연락을 해온 겁니다
42:47그는 왜 지수 씨에게 난데없이 돈을 요구한 걸까요
42:52혹시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 지수 씨의 죽음과
42:57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42:59성폭행이 아니라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43:03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했던 최 씨와 양 씨
43:06그런데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얼마 뒤
43:10지수 씨는 최 씨의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43:15최 씨 어머니의 주선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리우친다며
43:36지수 씨가 입은 피해를 금전적으로 보상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한 두 사람
43:42지수 씨는 두 사람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합의에 동의했다는데요
43:47그런데 사건 발생 2년 5개월 만에
43:51당시 지수 씨에게 준 합의금 일부를 돌려달라며 연락을 해온 겁니다
43:56최 씨가 연락을 한 이유는 뭘까
43:59그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44:01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건 분명하답니다
44:15그렇다면 왜 지수 씨에게 합의를 요청했던 걸까
44:19자신이 원해서 한 합의가 아니었답니다
44:33이런 상황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자
44:36무고죄로 고소할 수도 있지만
44:47자신이 줬던 합의금의 일부라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44:51지수 씨에게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44:54그의 요구에 따라 4개월 동안 약 350만 원을 최 씨에게 보낸 지수 씨
45:00만약 합의금 일부를 돌려주지 않으면
45:23또 다른 친구 양 씨까지 나서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며
45:27지수 씨를 불안에 빠뜨렸다는 겁니다
45:30혹시 양 씨는 이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45:35우린 어렵게 그를 만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45:39그렇다면 당시 지수 씨에게 줬다는 합의금에 대해선
46:00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46:02그런데 지수 씨의 지인들은 그녀에게 그럴 수밖에 없는
46:21사정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46:23남편이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
46:25자기를 더럽게 생각하고
46:27자기한테 이혼하자고 할까봐 그게 너무 겁난다
46:30자기를 너무 더럽게 생각할 것 같아요
46:32그게 자기를 무조건 피할 것 같다
46:34그래서 남편한테 전혀 절대 얘기를 못하겠다고
46:38지수 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에서는 물론
46:42남편은 몰라야 되는데
46:45남편은 몰라야 되는데
46:46남편은 몰라야 되는데
46:47그리고 여보
46:51혼인기로 소송하고 새삼 살아
46:56영상 편지에서도 사망 전 지수 씨의 심경을 알 수 있는
47:02단서가 있었는데요
47:04만약 최 씨가 자신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면
47:08남편 건우 씨가 그날 일에 대해 알게 될까봐
47:12불안한 마음에 최 씨에게 돈을 보냈다는 겁니다
47:16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인이
47:18대신 나서보기도 했다는데요
47:21나도 이제 변호사 준비했고
47:23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도 있고
47:25내가 너한테 돈을 보내야 될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
47:28이런 식으로 제가 걔 휴대폰으로
47:30걔한테 연락을 해줬거든요
47:32걔가 하는 말들이
47:34당장이라도 법적 준비를 시작해 고소할 수 있다는 최 씨의 반응에
47:49지수 씨는 극도로 불안해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처럼 보였다고
47:53지인들은 기억했습니다
47:55그녀의 죽음에 대해 최 씨는 어떤 입장일까
48:20최 씨가 지수 씨에게 보낸 메시지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요?
48:37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야기시켜서 돈을 받아낸 행위는 맞아요
48:52그런데 그 얘기의 어떤 전제가
48:55나 무고로 고소할 거야
48:58내가 너에게 주었던 돈이 있는데
49:00그거를 일단 기본적으로 돌려주고
49:02이런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49:04이 압박의 내용이 금전 요구를 하기 위해서
49:08무고를 포함해서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가
49:13이 부분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볼 여지는 있어 보인다
49:17그런데 지수 씨의 가족들은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는데요
49:22마지막이 9시 반쯤이었거든요
49:26그 마지막 전화가 그거였어요
49:28나랑 월요일에 변호사님 같이 만나러 가자
49:30나랑 변호사 가기로 했는데 언니가 왜 이렇게 됐지?
49:33실제로 사망 직전 지수 씨는
49:36최 씨와의 일에 대해 법률 자문을 구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49:40당시 어떤 통화를 했던 걸까
49:43우린 해당 법무법인에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49:47합의금 일부를 받으신 것 중에 돌려줬다고 들어서
49:50그건 좀 잘못하신 거 아니냐
49:52멘트 정도 냈다고 들었어요
49:53결국 변호사랑 얘기를 해서
49:55그거를 풀어가야 되는 겁니다
49:56그 부분에 대해서 그분이 그걸
49:58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걸로겠죠
50:00틈을 났대
50:01내가 바보 같은 짓 한 거지
50:03내가 오늘 변호사 비용을 했어
50:06상담하려고
50:07피해자인 내가 왜 돈을 내면서까지
50:10변호사 비용을 구하고 질 수 있다
50:13이런 말을 들어야 되고
50:15지수 씨가 남긴 메시지에는
50:17최 씨에게 돈을 보낸 자신에 대한 자책과
50:20앞으로 있을 소송에 대한 부담
50:22그리고
50:23폐소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50:25남편에 대한 애틋함으로 가득했습니다
50:29전문가는 지수 씨의 메시지 속에
50:32당시 그녀의 심경이 보인다는데요
50:34제3자의 입장에서야 빨리 경찰에 신고하지
50:38뭐 변호사 도움받지
50:39이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지만
50:41상대가 보낸 문자 메시지는 너무 확고했고
50:44피해의 사실을 파트너가 알아야 된다는 거
50:47저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컸을 거고요
50:49당사자의 입장에선 주는 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어요
50:53이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0:55내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보냈던 돈이
50:58내 인생에 다시 발목을 잡는
51:00이런 상황까지 이르니까
51:01자기가 어떤 일을 해서라도
51:03이 일을 막을 수 있다라는
51:04희망을 갖기가 어려운 상황인 거죠
51:06상당히 낙담했을 거예요
51:09현재 지수 씨의 남편은
51:10최 씨를 공갈과 공갈 미수로 고소하고
51:142022년에 있었던 최 씨와 양 씨의
51:16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51:18다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51:20기소의 이유로도 쓸 수 있고
51:23불기소의 이유로도 쓸 수 있는 내용들이 혼재되어 있거든요
51:27중간간 상태, 피해자가 한거불농의 상태이다 할 때
51:30많이 취한 상태에서 잠들어 있다가
51:33이 일을 당해서 생겼을 수 있다는 걸
51:36충분히 추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
51:38전제되어 보이거든요
51:40이 부분이 이제 꼼꼼하게 살펴져야 되는데
51:43수사기관에서는 이 사건을
51:45좀 수사를 꼼꼼히 하지 않은 상태로
51:48뭔가 종결된 듯한 인상
51:51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51:53스스로 목숨을 끄는 지수 씨
51:57그 누구도 아내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52:01남편에게 남은 건 후회뿐입니다
52:04가장 미안한 건
52:06조금 더 노력해서 한 건
52:07이 일 관련해서 좀 알았었다면
52:10좀 더 신경 쓰고
52:12무엇이 힘든 거 없냐 이러시고
52:14물어봐서
52:15이걸 알게 됐더라면
52:17가정비 하나 부서야 되죠
52:19속 깊은 딸이자
52:21든든한 언니
52:22그리고
52:23사랑스러운 아내였습니다
52:26무엇이 그녀에게
52:27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걸까요?
52:30누군가는 분명
52:31그 이유를 알고 있을 겁니다
52:34하지만 지금 지수 씨가 떠난 자리엔
52:37수많은 질문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52:40남아있습니다
52:42대한민국 양념치킨 저갓집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52:54드립니다
52:55Robinson
52:56Marcus
53:01열거
53:04Syl ex 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