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 Playbook Ep 5 Eng Sub

Movie Club F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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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궁금하지?

00:00:32내 인생 첫 분만 스토리인데.

00:00:34얘는 회식 때 하마다 이 얘기야.

00:00:36그만해, 이 무릎뼈살 인마야.

00:00:39악마 대우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00:00:42교수님, 해 주세요. 완전 궁금해요.

00:00:44나 1년 차 때, 9월 셋째쯤.

00:00:46일요일이었지.

00:00:48교수님들이 다 부산 학회를 간 거야.

00:00:52근데 아무 일 없이 멀쩡해 있던 산모가 갑자기 진통에 걸린 거지.

00:00:58애 받을 사람은 병원에 나밖에 없지.

00:01:01교수님한테 전화하니까 빨리 준비해서.

00:01:06잘 받으라 그러지.

00:01:08어머, 어머. 아기 머리 이미 나오고 있지.

00:01:12어머, 어떡해. 진짜요?

00:01:14나 그때 아기 숨 안 쉬어서 누가 소아과 불렀니?

00:01:17너 내가 소아과 안 불러서 NRP 안 했어.

00:01:20너 여기 없어?

00:01:2130주도 안 돼서 겨우 1kg 된 아기가 막 튀어나오려고 하는데.

00:01:26주스 너무 잃으면 머리가 약해서 압박 안 되게 조심하라던데?

00:01:29회음부절기 하셨어요?

00:01:31했지.

00:01:33내가 에픽 아이를 딱 드는데.

00:01:36어머니!

00:01:37뭐지?

00:01:38트와이스.

00:01:39첩!

00:01:40첩!

00:01:41첩!

00:01:42첩!

00:01:43정답!

00:01:44예스!

00:01:45우와!

00:01:46아니, 뭐가 들렸어요?

00:01:47어떻게 1,000원에게 나오지?

00:01:48저...

00:01:49전지가 아이돌입니다.

00:01:51하...

00:01:52그날이 없나?

00:01:54아, 다음 문제.

00:01:59언니!

00:02:00르세라핌, 이브, 푸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00:02:05뿜뿜뿜뿜 심장하기.

00:02:07와, 진짜 정답!

00:02:09우와!

00:02:10예!

00:02:11와, 진짜.

00:02:12다음 문제 주세요!

00:02:13세훈아, 이제 들어봐.

00:02:14아니, 들어봐.

00:02:15그러니까 전화를 왜 안 받아?

00:02:17나?

00:02:18아니, 나는 일하니까 당연히 전화를 못 받지.

00:02:21너는 일 안 하잖아.

00:02:24취한 것 같죠?

00:02:25내일 얘기해.

00:02:26헤어지자고?

00:02:28하...

00:02:29야!

00:02:30야, 그래, 헤어져!

00:02:31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00:02:33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00:02:34내가...

00:02:35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얘기한 거니까 뭐 전화해서 뭐...

00:02:37여보세요?

00:02:38여보세요?

00:02:39야!

00:02:40너 전화 받아라, 하기도.

00:02:44너 지금 안 받으려는 게 이대로 그냥.

00:02:47끝이야, 우리는.

00:02:48끝이야, 우리는.

00:02:51하!

00:02:58멕대.

00:02:59멕대 나왔나?

00:03:03으악!

00:03:08진짜, 그리하니.

00:03:09헉!

00:03:10저기요, 저 죄송한데요, 저 자리를 좀, 신뢰가 안 된다면 자리를 좀.

00:03:28저 합석 안 해요.

00:03:31회사 회식 중이었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00:03:37아니, 저... 그게 아니라 그 먹태 제 겁니다.

00:03:52그 먹태 제 거라고요.

00:03:58율제 상과 회식 맞죠?

00:04:02그 회식... 좀 전에 끝났어요.

00:04:13오 형!

00:04:14한

00:04:30정 Seth.

00:04: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5: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5: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5:3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5:3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5:45병원 밖으로 나갈 일도 없으면 선크림 뭐하러 발라?

00:05:49내 말이.

00:05:50너 어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은 나?

00:05:53대체 술을 얼마나 쳐먹은 거냐?

00:05:55언니.

00:05:56나 요새 몸이 좀 화약해졌나 봐.

00:05:58아니, 몇 잔 안 마셨는데도 술이 확 오르더라니까?

00:06:01나 술 먹고 실수한 건 아니지?

00:06:03병원 사람들하고 회식한 거라며.

00:06:05아이, 실수는 무슨.

00:06:06나이가 몇인데.

00:06:15왜 이래?

00:06:17표정 뭐야?

00:06:19짠!

00:06:25쇼니어들이 우리 별명 새로 지었다며.

00:06:27아니요.

00:06:28그런 거 없는데.

00:06:29왜?

00:06:30니들끼리 우리 부르는 바 있잖아.

00:06:32뭔데, 어?

00:06:33정말 없습니다.

00:06:34진짜입니다.

00:06:38아니야.

00:06:39아니야, 아니야.

00:06:40별일 없었어.

00:06:41아무도 없었어.

00:06:43아니야, 아니야.

00:06:44진짜지?

00:06:47너 또 주둥이 잠깐 풀려서 아무한테나 팩팩 난사한 거 아니지?

00:06:52응?

00:06:54응?

00:07:01괜찮아.

00:07:02나 진짜 궁금해서 그래.

00:07:07뭐더라?

00:07:09레전드.

00:07:10우리들의 히어로.

00:07:12히어로.

00:07:13재미없게.

00:07:14왜 이래?

00:07:15우리도 이렇게 꼰대 아니야, 어?

00:07:16뭔데 그래, 어?

00:07:20응?

00:07:24하지마.

00:07:25하지마.

00:07:26하지마.

00:07:27하지마.

00:07:28하지마.

00:07:29하지마.

00:07:30하지마.

00:07:31물음표 살인마.

00:07:32그게 뭐야?

00:07:33아니, 아니면 질문이 네버엔딩이라 숨막혀 디질 것 같거든요.

00:07:38너무 웃긴다.

00:07:43영국이 내 말도 참 잘 만들어.

00:07:44악마 데우스.

00:07:47악수는 악마라는 뜻이에요.

00:07:50악마라는 뜻이에요, 잘 잤죠?

00:07:55재밌네.

00:07:57재밌네, 응?

00:08:00선생님 말리... 아!

00:08:02아프...

00:08:05생긴 건 싱겁게 생겨서 손은 더럽긴 했네.

00:08:11우리도 먹태 하나 시킬까요?

00:08:13콜! 난 콜! 콜! 콜! 콜!

00:08:20콜!

00:08:23하...

00:08:25사고쳤네, 사고쳤어.

00:08:29너 회식한다고 할 때부터 내가 불안불안했어.

00:08:32너 술 마실 때 뭐라고 그랬어?

00:08:34뭐라 그랬냐고!

00:08:35주둥이 단속...

00:08:37그래, 주둥이 단속! 너 주둥이 단속했어, 안 했어?

00:08:43누가 말리냐, 널.

00:08:44누가 그따위 소리를 했나 몰라?

00:08:46동생은 뭐 인생 최고의 친구?

00:08:48그거 그거 외동일거야.

00:08:50어? 친구는 절교라도 하지. 이건 뭐 갖다 버릴 수도 없고 진짜, 이씨.

00:08:56언니 그냥 늦을 것 같은데, 가져볼까?

00:08:58주둑이 여물하라.

00:09:11좋은 아침.

00:09:12어째.

00:09:14어젠 잘 들어갔고?

00:09:17네, 잘 들어갔습니다.

00:09:21안녕하세요.

00:09:23안녕하세요.

00:09:28어제 많이 마신 것 같던데, 괜찮아?

00:09:32네, 괜찮습니다.

00:09:35근데 요즘 친구들은 불편해하는 것도 없이 잘 늘더라.

00:09:38교수님도 계신데 말을 봐.

00:09:41그쵸, 교수님?

00:09:42어제 좀 놀라셨죠?

00:09:45그래서...

00:09:46재밌던데?

00:09:47그런 맛에 회식하는 거지, 뭐.

00:09:52근데 오희영아.

00:09:54네?

00:09:55프레이클레임시아 산모.

00:09:57데이터 좀 빈약하던데?

00:10:03케이스 20개 정도 더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

00:10:06좋다.

00:10:07그치?

00:10:10네!

00:10:11불한 척 장난 아니네.

00:10:17속을 모르겠어.

00:10:19저게 더 싫지 않아?

00:10:22아뇨.

00:10:23저, 저... 저...

00:10:24저...

00:10:25그러세요.

00:10:26저게...

00:10:31아, 산모 분 잠시만요.

00:10:33곧 오실 거예요.

00:10:34뭐가 잘못됐어요?

00:10:35어...

00:10:36괜찮을 거예요.

00:10:37괜찮을 겁니다.

00:10:39네.

00:10:41네.

00:10:42왜?

00:10:43무슨 일인데?

00:10:44선생님, 12주 산모 분이신데 초음파에서 온 거에요.

00:10:45오실 거에요.

00:10:46아, 산모 분 잠시만요.

00:10:47곧 오실 거에요.

00:10:48뭐가 잘못됐어요?

00:10:49어...

00:10:50괜찮을 거에요.

00:10:51괜찮을 겁니다.

00:10:52네.

00:10:53왜?

00:10:54무슨 일인데?

00:10:55왜, 무슨 일인데?

00:11:00선생님, 12주 산모분이신데 초음파에서 오바리에 투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00:11:07뭐?

00:11:09산모분, 제가 뭐 하나만 좀 체크해 볼게요.

00:11:13네.

00:11:16이거 말하는 건가?

00:11:18네, 이거.

00:11:20이거 똥?

00:11:22네?

00:11:24그리고 이건 사이즈가 좀 되는 똥?

00:11:33아, 죄송합니다.

00:11:37산모분, 요즘 화장실 가시기 좀 힘드셨죠?

00:11:41네, 제가 원래 변비가 좀 있었는데 요즘 좀 더 심해졌어요.

00:11:46안 그래도 이따 진료 볼 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00:11:49제가 변비약 좀 드릴게요.

00:11:51임신 중에 드실 수 있는 걸로.

00:11:53감사합니다.

00:11:55근데 초음파에 별게 다 나오네요.

00:11:58네, 이따 외래에서 뵐게요.

00:12:00네.

00:12:02엄지혜 선생, 이 바쁜 외래 시간에 똥 보러 오라고 나 불렀어?

00:12:18죄송합니다.

00:12:19책에서 본 난소 기용종이랑 모양이 완전 똑같아서.

00:12:23근데 그걸 내가 놓쳤다?

00:12:24아, 그런 건 아닙니다.

00:12:26그럼?

00:12:27이제까지 없던 종양이 갑자기 저렇게 크게 생겼다고?

00:12:31아니, 엄지혜 선생이 종양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부터가 이상하지 않아?

00:12:36아...

00:12:37네.

00:12:38죄송합니다.

00:12:40저도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혹시나 해서...

00:12:42오늘 산모 많아.

00:12:43외래 대기 시간 늘어나면 컴플레인이 얼마나 많아지는지 아냐고.

00:12:47선생님,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00:12:48제가 슈퍼바이스 하고 있었는데 잠깐 분반장이 일이 좀 생겨서 다녀오느라.

00:12:52죄송합니다.

00:12:54엄지혜 선생, 안에서 한번 기다려오른가 봐.

00:12:58가도 되죠?

00:12:59어...

00:13:00가.

00:13:26안녕하세요.

00:13:27엄마, 동생 언제 만나?

00:13:29이제 새밤만 자는데.

00:13:30엄마, 동생 언제 만나?

00:13:31이제 새밤만 자는데.

00:13:33산모분, 호흡 크게 하세요.

00:13:34거의 다 왔어요.

00:13:36크게, 크게 하세요.

00:13:41석익스 캔서 있는 진경혜 산모.

00:13:43섹션할 때 히스테렉톰이 같이 해야 돼서 다음 주 목요일로 수술 잡았거든?

00:13:48류재위 교수 스케줄 가능한지 체크 좀 해줘.

00:13:50아, 네.

00:13:51동의서는 우리가 받는다고 또 얘기해주고.

00:13:53네.

00:13:54근데요, 교수님.

00:13:57오늘 새쌍둥이 분만 있으시죠?

00:13:59응.

00:14:00첫째가 브릿지라 섹션하는데 산모분 혈소판이 낮아서 전신마취하거든.

00:14:04출혈 많을까 봐 걱정인데.

00:14:07네.

00:14:08아, 편한 게.

00:14:09오케이.

00:14:10인큐베이터 3개 체크했니?

00:14:13아, 미안.

00:14:17안 가봐도 돼?

00:14:19네?

00:14:20부인과 턴이잖아.

00:14:21아, 네.

00:14:23가보겠습니다.

00:14:36아, 이거 참.

00:14:48제발이 많네.

00:14:49네.

00:14:50차트 보니까 3년 동안 괜찮으셨는데 이번에 팔로워판 CA 125과 123 정도 나왔고 AP CT랑 CHEST CT에서 리커 소견이 보입니다.

00:14:58음, 음, 음.

00:15:02어떻게 할까요?

00:15:04아...

00:15:08내가 잘 말씀드릴게.

00:15:10네.

00:15:11오늘 일정 어떻게 되지?

00:15:13오늘 일정 어떻게 되지?

00:15:155시 근종 수술입니다.

00:15:17스트로키스토리로 아스피린 복용 중이셔서 신경과 협진 받았고 아리드미아 있어서 순환기 내과 협진해서 OP 리스크 받아놨습니다.

00:15:24와, 퍼펙트하다.

00:15:25우리.

00:15:26김사비입니다.

00:15:27그래, 맞아.

00:15:28김사비 선생.

00:15:29미안해.

00:15:30오.

00:15:31허허허허.

00:15:33근데 김사비 선생.

00:15:35이번 수술 근종이 50개는 되겠어.

00:15:3950개요?

00:15:41아...

00:15:43그럼...

00:15:44세네 시간은 걸리겠네요?

00:15:46아...

00:15:47그렇지.

00:15:49근데 근종 재발 확률 줄이려면 지금 눈에 보이는 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게 좋은 거니까.

00:15:55아...

00:15:56네.

00:16:00상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인과가 좀...

00:16:04좀 답답하지?

00:16:08그래.

00:16:09몇 시간 동안 계속 똑같은 것만 하고.

00:16:11뭐가 좀 이렇게 드라마틱한 것도 별로 없고.

00:16:15네.

00:16:16상과에 비해서는 좀 지루한 면이 있긴 한데.

00:16:19어.

00:16:20아...

00:16:21그게 아니라...

00:16:23지루하다.

00:16:25음...

00:16:26근데...

00:16:28그거 좋은 거다.

00:16:30봐.

00:16:31벌써 적응해서 익숙해진 거잖아.

00:16:35엄청 잘하고 있는 거네.

00:16:37아...

00:16:38그런가요?

00:16:39그럼.

00:16:40그러니까.

00:16:42이따 수술도 잘 부탁해요.

00:16:46수고하고.

00:16:48어.

00:16:58메뉴가 뭔데?

00:17:00간다, 지금!

00:17:06아직 안 왔어?

00:17:07이재논, 대!

00:17:08몇 살인데?

00:17:09아니다, 아니다. 나 안 할래. 미안해.

00:17:13너네 오빠 친구라고?

00:17:15그럼 변호사 하겠네.

00:17:17아니야, 알았어.

00:17:19혼나니까.

00:17:21혼나폰 해.

00:17:23고마워.

00:17:25소개팅 또 해?

00:17:27관심 끄세요.

00:17:29지난달에도 소개팅 한다 하지 않았어?

00:17:31일단 헤어졌었지.

00:17:33지금은?

00:17:35완전히 헤어졌지.

00:17:37완전히 다시 만나겠네.

00:17:39아니거든.

00:17:41한 번쯤 헤어졌을 거고.

00:17:4370번까지는 아니고, 뭐 50번 정도?

00:17:47언제 왜 하나? 배고픈데.

00:17:49왔습니다. 따끈따끈한 떡볶이가 왔어요.

00:17:53야무지게 잘 시켰네, 어? 구성이 좋아.

00:17:57누가 시켰어?

00:17:58너가 시켰지?

00:17:59셀프 칭찬이냐?

00:18:00이거 다 어차피 세트로 시켰으면서.

00:18:02세트로 시킨 것도 아이디어라고 봐.

00:18:04자, 자.

00:18:06우리 사비 다 먹어.

00:18:07아싸.

00:18:08닭발은?

00:18:09어.

00:18:10남경아.

00:18:12휴대폰 고명 나겠다.

00:18:14남친 연락 안 돼?

00:18:16잠시 헤어졌대.

00:18:17영원히거든.

00:18:18이번 달한 적 영원히.

00:18:19야.

00:18:20쟤는 사귀는 건지 안 사귀는 건지 알 수가 없어.

00:18:23물어보면 뭐 맨날 헤어졌대?

00:18:25음.

00:18:27이거 안 맵네?

00:18:29오리지널 하나, 타카마터나.

00:18:31네가 시켰잖아.

00:18:32지거 지가 시켜놓구네.

00:18:33왜 이렇게 공격적이야?

00:18:35헤어져 소래.

00:18:36잠시 헤어졌대.

00:18:37영원히거든.

00:18:38이번 달한 적 영원히.

00:18:40야.

00:18:41영영아.

00:18:42전화.

00:18:46또 왜, 엄마.

00:18:48이모 다리 저린 걸 왜 산부겸 건지 물어봐.

00:18:51몰라.

00:18:52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00:18:55엄마, 나 수술 들어가야 돼.

00:18:57끊어.

00:18:59엄마요?

00:19:00어.

00:19:01누가 아프다 하면 맨날 전화야.

00:19:03그냥 할머니 소화 안 된다 전화하고.

00:19:05고모 기침한다 전화하고.

00:19:07내가 뭘 아냐.

00:19:09영원데도 아플이래.

00:19:11맨날 그냥 밥은 먹었냐.

00:19:13잠은 잘 자냐.

00:19:14왜 못 자냐.

00:19:15안 춥냐?

00:19:16안 덥냐.

00:19:17어.

00:19:18너네 엄마 안 그래?

00:19:20우리 엄마 전화 안 하는데?

00:19:22무심함도 유전인가?

00:19:24너 엄마 닮았지?

00:19:26응.

00:19:27우리 엄마 이뻤거든.

00:19:29우리 엄마도 별 관심 없던데.

00:19:31응.

00:19:32바쁘셔서 그렇겠지.

00:19:33너네 엄마 교수시라면.

00:19:34어떻게 알았어?

00:19:35아니, 조줌마 교수님이 그러시던데.

00:19:37분명대 병원 교수시라고.

00:19:38분명대는 아빠.

00:19:39엄마는 얼마 전에 사모대 병원으로 가셨어.

00:19:41두 분 다 의사 셔?

00:19:43오빠까지 셋.

00:19:45의사 집안.

00:19:51아...

00:19:55네.

00:19:59왜 자꾸 그러는데요?

00:20:03알겠습니다.

00:20:05갈게요.

00:20:09밥 먹어?

00:20:13오늘도 계속 실패해요.

00:20:22인턴 선생님이 계속 실패하셔서 환자분들 기분이 안 좋으세요.

00:20:27저도 기분이 안 좋아요.

00:20:29그래도 인턴쌤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00:20:32또 ABG예요?

00:20:33네.

00:20:34그리고...

00:20:37탭핑도요.

00:20:56오른쪽은 제가 몇 번 찔러서 조금 아프실 겁니다.

00:21:02죄송합니다.

00:21:16여기 선생님이 하나도 안 아프게 해 주실 거예요.

00:21:20진짜요?

00:21:22아니요.

00:21:23좀 아프실 거예요.

00:21:25이게 원래 좀 아픈 거라서.

00:21:29아...

00:21:30네...

00:21:31하...

00:21:33손목은 진짜 혈관이 안 보이더라고요.

00:21:38조용.

00:21:48하...

00:21:49저 이건 안 해봤습니다.

00:21:50책에서는 부잘리스페리스 아트리를 한 손으로 잡고 또...

00:21:53아...

00:21:54진짜...

00:21:56나 아직 환자 많이 남아있다고.

00:22:00내가 할 일도 엄청 물리셔서 빨리 하고 가야 된다고.

00:22:03죄송합니다.

00:22:08그럼 저 다른 할 일 알려주시면 그거 하고 있을까요?

00:22:12됐고.

00:22:13그냥 가만히 있어.

00:22:14그걸 도와주는 거야.

00:22:16저 그럼 제가 침대 높이라도 좀...

00:22:18아니 말 시키지 말고 좀 꺼져있어.

00:22:32아...

00:22:54오영 선생님.

00:22:58압니다.

00:23:00너무 바쁜데...

00:23:04정신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00:23:06아무리 그래도 꺼져있으라니.

00:23:07그것도 환자 앞에서.

00:23:09죄송합니다.

00:23:11근데요.

00:23:13제가 실수는 했는데요.

00:23:15인턴 선생님도 혼날 짓 했어요.

00:23:17다 못한다고만 하고.

00:23:18지가 못했으면 지금이라도 있을 것이지.

00:23:20지가 못했으니까 민망해서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거잖아.

00:23:23그리고 누가 혼내지 말래?

00:23:25혼낼 거면 따로 불러서 1대1로 혼내야지.

00:23:27그때는 열 받아서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

00:23:37오영 선생 때문에 환자들 탁기온 선생한테 처치받고 싶어하지 않을 거야.

00:23:42벌써 부인과 병동에 소문 쫙 났을 거라고.

00:23:45인턴이야.

00:23:46어?

00:23:47병원 들어온 지 세 달도 안 된 인턴.

00:23:52죄송합니다.

00:23:53화가 나면 못 참겠어?

00:23:56막 퍼부할 직성이 풀리는 거야?

00:23:58네.

00:23:59야!

00:24:04아닙니다.

00:24:05고맙습니다.

00:24:06고치겠습니다.

00:24:30네.

00:24:31저 약간 회사 좀 들으셨습니다.

00:24:36아.

00:24:37많이 피곤하신가 보다.

00:24:42근, 제가 살짝 원성을 좀 높였는데, 미안해.

00:24:46화났어요?

00:24:48화날 일은 아니죠.

00:24:52사돈총각이 미안할 일도 아니고.

00:24:56화날만 했어요.

00:24:58인턴한테 사과도 했어요.

00:25:00잘했네, 잘했어요.

00:25:02가끔 보면 사돈총각의 의외로 개념은 있더라고요.

00:25:1012시가 벌써 넘었네.

00:25:16진짜 12시 넘었네.

00:25:18왜요?

00:25:20백설공주예요?

00:25:22신데렐라는 걸.

00:25:2412시 넘은 게 뭐 하루이틀도 아닌데 뭘 그렇게 놀래요.

00:25:28오늘 제 생일이에요.

00:25:325월 20일 오이엄.

00:25:34아니, 이름을 그렇게 짓기도 하는구나.

00:25:40생일 축하해요.

00:25:44한 집 살면서 생일 동물은요.

00:25:48미안해요, 내가 원래 남의 생일 잘 안 챙기는데 특별히 사돈총이니까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도 내가 사줄게요.

00:25:56진짜요?

00:25:58응.

00:26:02그럼 나 선물 말고요.

00:26:06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00:26:08뭐...

00:26:10들어보고요?

00:26:11아, 그냥 해 주지.

00:26:12알겠어요, 해 줄게요.

00:26:16집 도착할 때까지만.

00:26:18그러니까.

00:26:2014층 도착할 때까지만.

00:26:22네...라고만 하기.

00:26:26뭐예요, 안 타고.

00:26:44밥 사줘요.

00:26:46네.

00:26:50냉삼.

00:26:52다음 주말에 형이랑 형수랑 먹기로 했잖아요.

00:26:54그때 내가 살게요.

00:26:56씨...

00:27:04영화 봐요, 우리.

00:27:06네?

00:27:08네?

00:27:10금요일 밤에 냅플이랑 맥주 세팅해 놓을 테니까 거실로 나와요.

00:27:16제가 좋아해도 돼요?

00:27:32네.

00:27:48네.

00:27:52네.

00:27:56네.

00:28:00네.

00:28:28너랑 불편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

00:28:38네.

00:28:48네.

00:28:52네.

00:28:56오늘만 좀 늦게 가.

00:28:58우리 할 거 있어.

00:29:02생일 축하합니다.

00:29:08생일 축하합니다.

00:29:12생일 축하합니다.

00:29:14사랑하는 내 동생.

00:29:18생일 축하합니다.

00:29:22바로 나와.

00:29:24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00:29:26밤에는 둘 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잖아.

00:29:28그래도 생일인데 미역국이라도 먹어야지.

00:29:30사진 찍었어?

00:29:32장인어른께 보내드려야지.

00:29:34아, 맞다.

00:29:36야.

00:29:38웃어, 웃어.

00:29:40아이, 이뻐.

00:29:54아빠한테 생색 좀 내야지.

00:29:56엄마, 아빠 대신 동생 생일상 차려줬다고.

00:29:58언니 갔냐?

00:30:00홍보 갔지?

00:30:01처제, 어떻게 알았어?

00:30:02맛있거든요.

00:30:04간이 딱 맞아.

00:30:06응.

00:30:07사진 봤어?

00:30:10생일 축하한데.

00:30:11감사.

00:30:12얘 엄마 닮아서 미역국에 고기 많이 넣은 거 좋아하잖아.

00:30:16사위가 알아서 잘 끓였지.

00:30:19장인어른, 잘 지내시죠?

00:30:21영자매는 제가 잘 돌보고 있습니다.

00:30:23응.

00:30:24아빠, 너희 잘하고 있어?

00:30:26설민 아저씨 이제 친구 아니지, 사장님이지.

00:30:30밑에서 잘 배워.

00:30:34미안하단 말 좀 그만해.

00:30:37아빠 망한 덕에 애도 정신 차렸지, 뭐.

00:30:40응.

00:30:41부산 한번 갈게.

00:30:42어.

00:30:43아, 잠깐만.

00:30:44야.

00:30:45씨.

00:30:46야.

00:30:47어.

00:30:51어?

00:30:53어?

00:30:54어?

00:30:55응?

00:30:56알았어.

00:30:57어.

00:30:59고맙습니다.

00:31:04다 먹은 거야?

00:31:05응.

00:31:10다녀오겠습니다.

00:31:11조심히 가.

00:31:15다들 생일 선물 같은 거 없나?

00:31:17선물.

00:31:18처제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통장으로 넣었어.

00:31:22모르겠냐.

00:31:23편부가 날 제일 잘하네.

00:31:25고마워, 양부.

00:31:28부부는 한몸이잖아.

00:31:31선물도 하나지?

00:31:40오, 이형.

00:31:41생일 축하한다.

00:31:42생일 축하해.

00:31:43홍이 알려주자.

00:31:44미리 말을 하지.

00:31:45축하해, 이형아.

00:31:46땡큐.

00:31:53해피 벌스데이 투 유.

00:31:55야, 선물 사러 갈 시간이 없었어.

00:31:57다음 해 파티 제대로 하자.

00:32:02생축.

00:32:03이거 제일 인기 좋은 향이다.

00:32:06이형아, 생일 축하해.

00:32:08아직은 너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00:32:10축하해.

00:32:16이럴 때는 또 잘들 통해요.

00:32:20맞죠?

00:32:21그죠?

00:32:27그게요.

00:32:28딸 맞죠?

00:32:29태몽이나 배 모양이나 진짜 맞다니까요?

00:32:32다리를 오므리고 있어서 애매하긴 한데 아들 같아요.

00:32:37아니에요.

00:32:38그럴 일 없어요.

00:32:40확실해요?

00:32:41네.

00:32:42아, 선생님.

00:32:44저 딸 하나 보겠다고 마흔 내서 이 고생하고 있단 말이에요.

00:32:50다시 좀 봐주세요.

00:32:54아들 맞아요.

00:32:55제가 성별은 잘 보거든요.

00:32:57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00:32:58발로 차는 게 얘네 때하고는 확실하게 다르단 말이에요.

00:33:06맞는데.

00:33:07그럼요, 선모분.

00:33:09마지막으로 체크만 해 볼까 봐요.

00:33:11아, 네.

00:33:12선생님.

00:33:13또, 또요?

00:33:14네.

00:33:15확인만 좀.

00:33:19아, 하하.

00:33:32선모분.

00:33:33아들 맞아요.

00:33:34맞죠?

00:33:35아, 맞네.

00:33:36진짜 딸 아니에요?

00:33:37네.

00:33:38여기 선생님 말대로 진짜 아들이에요.

00:33:41아, 나 어떡해.

00:33:42아들 내서.

00:33:43아, 나 어떡해.

00:33:44아, 나 어떡해.

00:33:45아, 참.

00:33:46키울 때는 좀 힘드셔도 형제가 많으면 재밌고 좋고 그렇지 않을까요?

00:33:51네.

00:33:52그리고 막내면 저처럼 애교도 많을 겁니다.

00:33:54됐어요.

00:33:55아, 그래도 아이는 건강해요.

00:33:58고생하셨습니다.

00:34:00산모분이 너무 기대를 하셔서요.

00:34:04혹시나 해서.

00:34:06어, 이제 성별은 잘 보내.

00:34:08네.

00:34:09저 진짜 감 잡았습니다.

00:34:10그러니까.

00:34:11야, 그 축하하고.

00:34:12어, 오늘은 우리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00:34:14야, 나 간다.

00:34:15네.

00:34:16감사합니다.

00:34:17예스.

00:34:18엄마.

00:34:19아, 와이파이 풀어줘.

00:34:20아, 빨리.

00:34:21지금 게임 방송 한다고.

00:34:22아, 빨리.

00:34:23지금 게임 방송 한다고.

00:34:24아, 빨리.

00:34:25아, 빨리.

00:34:26지금 게임 방송 한다고.

00:34:27아, 빨리.

00:34:28아, 빨리.

00:34:29아, 빨리.

00:34:30아, 빨리.

00:34:31아, 빨리.

00:34:32아, 빨리.

00:34:33아, 빨리.

00:34:34지금 게임 방송 한다고.

00:34:37영상으로 확인했을 때는 다행히 암이 많이 퍼져 보이지는 않아서 수술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00:34:42아빠.

00:34:43지금.

00:34:45수술 후에 조직 검사 결과 나오면 어떤 타입의 암인지랑 정확한 변기 말씀드릴게요.

00:34:51아, 빨리.

00:34:52가만히 좀 있어봐.

00:34:54수술 후에는 많이 걸으셔야 장유착이 안 생겨요.

00:34:57특히 다리 쪽에 혈전증이 잘 생기니까 누워서 발 까딱까딱 하는 거라도 많이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00:35:03알았다니까.

00:35:04됐다, 됐어.

00:35:08아...

00:35:09근데 선생님, 수술도 수술인데 전신마취했다가 못 깨어나고 죽는 사람도 있다던데 우리 삼촌 친구의 동생이 봤대요.

00:35:25어...

00:35:26사망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런 일 없게 하려고 수술 전에 검사 많이 하신 거예요.

00:35:33다 문제 없었습니다.

00:35:35아...

00:35:36아...

00:35:37아...

00:35:38애 아빠가 한국에 없으니까 불안해서 그런가 요 며칠 꿈짜리도 별로 안 좋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서요.

00:35:49다들 수술 끝나면 잘 깨어나죠?

00:35:53네, 보통 수술 끝나고 이름 불러드리거든요.

00:35:56그럼 그냥 다 잘 깨어나시던데.

00:35:58그래요?

00:35:59그러면 저는 좀 크게 불러주세요.

00:36:02아, 세진!

00:36:04이렇게.

00:36:08그래도 안 일어나면 고민준이라고 불러주세요.

00:36:11아...

00:36:12네.

00:36:13꼭이요.

00:36:14꼭 크게 불러주셔야 돼요.

00:36:15네, 알겠습니다.

00:36:19범인지연!

00:36:20엄마가 몇 번을 말해.

00:36:22여기 우리만 있는 데 아니라고.

00:36:24소리 안 꺼?

00:36:26어?

00:36:27알았어.

00:36:28아...

00:36:29매번 죄송합니다.

00:36:33괜찮아요.

00:36:34미안해하지 마세요.

00:36:36엄마랑 맘 편이 아프지도 못하는데 그런 걸로 사과하지 마세요.

00:36:42감사합니다.

00:36:43미안해.

00:36:46애가 아직 어려서.

00:36:49저희 동갑이에요.

00:36:51둘 다 열 살이요.

00:36:52어머, 그렇구나.

00:36:54어우...

00:36:56난 어른스러워서 누나는 자랐네.

00:37:03안녕하세요.

00:37:04세 명은 다 드렸습니다.

00:37:06어.

00:37:07제가 수술 잘하겠습니다.

00:37:09이따가 수술장에서 봬요.

00:37:11네.

00:37:13하정현님 몸은 좀 어떠세요?

00:37:16그냥 그래요.

00:37:18선생님.

00:37:19저...

00:37:20해요, 항암.

00:37:22어...

00:37:23백혈구 수치가 아직 안 올라와가지고 당장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00:37:27아...

00:37:28그래요?

00:37:29그럼 입원 더해요?

00:37:32며칠이요?

00:37:34우선은 면역 수치 올리는 주사를 좀 맞아보고 내일 피검사 다시 한번 해볼게요.

00:37:42네.

00:37:43아...

00:37:4410년 동안 수술 4번에 항암이랑 방사선 치료까지 여러 번 하시느라 몸이 좀 많이 힘들었나 봐.

00:37:50특히 지난번 사이클 때는 이벤트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00:37:56그때도 못할 뻔했는데 했잖아요.

00:37:59이번에도 잘 되겠죠, 뭐.

00:38:01아유, 걱정 마요.

00:38:04나도 수술 잘 받고 여기 우리 엄마도 항암하고 같이 건강하게 퇴원할 거예요.

00:38:11내가 촉이 좋거든요.

00:38:13네, 감사합니다.

00:38:15네, 그럼.

00:38:19저기 선생님.

00:38:20네.

00:38:21혹시 기음이 선생님은?

00:38:23아, 수술 들어가셨는데?

00:38:25그렇구나.

00:38:27어...

00:38:28저 죄송한데요.

00:38:31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00:38:34우리 합니다.

00:38:43귀염이 선생님답다.

00:38:44이 친구는 왜 안 먹는데?

00:38:46걔는 밥도 엄마 먹여줘야 먹어요.

00:38:49애도 아니고.

00:38:50애 맞지? 눈이 열 살이라며.

00:38:52열 살도 열 살 나름이에요.

00:38:58하이.

00:39:02누구야?

00:39:03환자분 딸.

00:39:04환자분이 부탁하셨어.

00:39:06아...

00:39:20이놈이 광고 진짜야.

00:39:22그냥 먼저 해라.

00:39:24어?

00:39:25마음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라고 그렇게 기다릴 거면.

00:39:27아니거든?

00:39:28나 걔 연락 기다리는 거 아니야.

00:39:30뭐라 그래?

00:39:34너... 물 줘?

00:39:38응?

00:39:39아...

00:39:49얘 놀랬잖아!

00:39:51분만실인 줄 알고.

00:39:53뭐 분만실인 줄 알았던 걸로 하자.

00:40:09들어가겠습니다.

00:40:19이옥순 환자분 수술동의서 받으려고 하는데요.

00:40:22카테 좀 치주이소.

00:40:24아, 네.

00:40:30내일 자궁탈출증 수술하실 건데요.

00:40:32아이고, 뭔 놈의 목청이 여래 크노?

00:40:35아, 엄마.

00:40:36이거, 이거.

00:40:37눈치 다 채피겠다.

00:40:39지금.

00:40:40뭘요?

00:40:42자궁은 거 있다, 아입니까?

00:40:44그 부끄러운 거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하나.

00:40:47모르는 소리하고 앉았대.

00:40:49안 그런 의식 하는 거지.

00:40:51속으로는 그리 생각 안 해.

00:40:54참말로 남사 싫어버라.

00:40:55엄마.

00:40:56수술하려고 입원까지 했잖아.

00:40:58이거 이제 지속 못한다.

00:41:00그쵸, 선생님?

00:41:02그렇진 않은데요?

00:41:03하시는 게 좋긴 하죠.

00:41:08내가 삶을 웬만한 산다고.

00:41:10뭐 한다고 여러 수술을 다 하노.

00:41:13아이고, 막 그 간단한 수술이라는데 뭐 한다고 아픈 거 참으면서 불편하게 사노.

00:41:18맞아요, 이거 큰 수술 아니에요.

00:41:20자궁에서 밑으로 빠진 부위를 끌어올려서.

00:41:22아이고, 조용히 좀 하이소.

00:41:24다 듣는다 칼께네.

00:41:26수술해서 묻고 유지되는 것만 체크하면 바로 퇴원이에요.

00:41:31나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00:41:35아, 죽는 것도 아닌데 왜 이래 샀는지 모르겠대.

00:41:38아, 엄마.

00:41:40이옥순 환자요.

00:42:01프롤랩스, 그 부산에서 오신 환자분?

00:42:04네.

00:42:05수술 과정부터 수술 동의서까지 다 설명드렸습니다.

00:42:07응.

00:42:08어, 잘했네.

00:42:09근데 수술 안 하신대요.

00:42:11응?

00:42:12동의서 서명 안 하셨어요.

00:42:14아무래도 보호자 때문에 억지로 오신 것 같아요.

00:42:16그래?

00:42:17아니, 서울까지 오셔서 검사 다 하셨는데?

00:42:20네.

00:42:21WBC랑 CRP는 정상인데 바자이날 디스차지 있고 파우로도 심합니다.

00:42:26그럼 해야지.

00:42:28왜, 왜, 왜 안 하신대요?

00:42:30병에 대한 수치심이 있으시고 주변에서 알게 되는 걸 원치 않으세요.

00:42:35아이고.

00:42:39세상에 부끄러운 병은 없는 건데.

00:42:41그치?

00:42:45아...

00:42:46그러면 여기 우리 사랑이 선생님이.

00:42:52사비입니다.

00:42:53어, 그래?

00:42:54아, 우리 사랑 가득한 사비 선생이?

00:42:58자희태현 사약서 쓰실지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00:43:00아니.

00:43:04내 생각에는 수술을 하는 게 나을 것 같거든?

00:43:07그렇다고 우리가 뭐 강요를 할 수도 없는 거고.

00:43:10네.

00:43:11그러니까 한 번만 더 물어봐 줘요.

00:43:14네?

00:43:15제가 두 번이나 진짜 자세하고 진짜 상세하게 설명드렸는데요?

00:43:19그치.

00:43:20근데 대한민국은 삼세번이거든?

00:43:25묵짓바.

00:43:28상중아.

00:43:31삼시세끼.

00:43:32네?

00:43:33아, 삼시세끼.

00:43:36한 번만 더.

00:43:37응.

00:43:38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00:43:40아, 네.

00:43:43부탁 좀 해요.

00:43:46아자, 아자.

00:43:53아...

00:43:54아자.

00:43:55네.

00:43:56삼세번.

00:43:57좋아.

00:43:58아자.

00:43:59선생님.

00:44:00선생님.

00:44:12선생님.

00:44:13선생님.

00:44:17선생님.

00:44:18혹시 얘네 엄마 수술 언제 끝나는지 아세요?

00:44:23엄마 성함이?

00:44:27엄마 이름 뭐야?

00:44:30나세진.

00:44:31나세진이요.

00:44:35나세진님.

00:44:36아, 잠깐만.

00:44:48나세진님 수술 끝났습니다.

00:44:50회복실 옮길게요.

00:44:54네.

00:44:55갔다 와서 환자 검체 맡겨주시고 수술 중에서는 약품 처방 좀 부탁드릴게요.

00:44:59알겠습니다.

00:45:03나세진님.

00:45:07나세진님.

00:45:08어?

00:45:09어?

00:45:10어?

00:45:11환자분.

00:45:12어?

00:45:13어?

00:45:14환자분.

00:45:15어?

00:45:16여기 수술실이래요, 수술실.

00:45:17아...

00:45:18맞아요.

00:45:19깨어나셨어요.

00:45:20사셨다고요.

00:45:21저세상 아니고 이 세상이에요!

00:45:23사셨어요.

00:45:35아...

00:45:45죄송합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00:45:47아니야, 월세상스럽게.

00:45:51오늘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했어요.

00:45:55오이 형인데. 그지?

00:45:58아, 오이 형.

00:46:08오, 오이 형! 이것 좀 부탁하자.

00:46:10싫어.

00:46:11이것 좀 나댄지 갖다 주라, 어?

00:46:12니가 해.

00:46:13나 이하에 가야 돼. 전원 오기만 사면 도착했대.

00:46:16이할로 가지러 오라면 되잖아.

00:46:17아, 이거 그냥 구도원 쌤 방에 두고 오면 돼.

00:46:21쟤는 참...

00:46:23층층거려. 해줄 거면서.

00:46:26아, 오!

00:46:34선생님 오이 형입니다.

00:46:36진단서 가져왔습니다.

00:46:43선생님.

00:46:45선생님.

00:46:46친구.

00:46:47선생님.

00:46:48컬티.

00:46:49Smith.

00:46:51선생님.

00:46:52님.

00:46:53선생님.

00:46: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47:24한글자막 by 한효정

00:47: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48:24한글자막 by 한효정

00:48:56다 해는 또 뭐해? 병동에 퇴원 산모든 스티치아웃 하나도 안 됐던데?

00:49:01제가 확인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00:49:04서정민 교수 산모는 다 해놓고 내 산모만 왜 안 돼 있어? 니들 왜 그래?

00:49:09서정민 교수님은 오전 회진 때 직접 하고 가셔서...

00:49:13아, 직접?

00:49:16참, 부지런도 하다.

00:49:19아무튼 병동 좀 가서 봐봐, 엉망진창이야.

00:49:22네, 죄송합니다.

00:49:23나, 그리고 4시에 내 수술 구도원이 꼭 들어와.

00:49:29또 정민이 수술 가지 말고 나만 맨날 1년 차는 수술해. 나도 치푸른 수술하고 싶어.

00:49:33제가 들어갈게요, 교수님.

00:49:35오기다.

00:49:42아휴, 구도원은 뭐 몸이 열 깬 줄 아나.

00:49:46선생님도 저 필요해서 오신 거 아니에요?

00:49:48나? 아니야, 나는 칭찬하러 온 건데.

00:49:51보내준 논문 자료 봤는데 트루게스테론 치료한 산모들로 접근하는 거 좋던데?

00:49:57감사합니다.

00:49:59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그 자료 모으는 김에 결과까지 같이 내보면 되겠던데.

00:50:05그럼 일이 너무 많아지나?

00:50:09아니요, 제가 같이 정리하겠습니다.

00:50:11그게 일 두 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00:50:15네.

00:50:19저 병동에 좀...

00:50:20어, 얼른 가봐요.

00:50:22네.

00:50:26네.

00:50:27아, 제가 확인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00:50:37괜찮습니다.

00:50:38자궁경부길이 2cm로 잘 유지되고 있어요.

00:50:41아, 정말요?

00:50:42아, 다행이다.

00:50:44한 시간 전에 배가 좀 아팠거든요.

00:50:47아이고, 그러셨구나.

00:50:49걱정 마세요.

00:50:51다 괜찮아요.

00:50:53그럼 저 이제 병동으로 올라가도 돼요?

00:50:55예.

00:51:03근데 배...

00:51:04배가 마, 많이 아프셨어요?

00:51:06어...

00:51:08그 한 시간 동안 한두 번 정도?

00:51:11그리고 그...

00:51:13밑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00:51:15어...

00:51:17제가 잘 봤으니까 그냥 가셔도 될 것 같은데...

00:51:22마지막으로 한 번만 다시 보면 어떨지...

00:51:25왜요?

00:51:26뭐가 이상해요?

00:51:27안 좋아요?

00:51:28아니요.

00:51:30그건 아닌데...

00:51:32음...

00:51:33그냥 확인차?

00:51:35확실히 하면 좋으니까요.

00:51:36예.

00:51:37이번엔...

00:51:38제가 전화드리겠습니다.

00:51:39음...

00:51:40네.

00:51:41그러세요.

00:51:42산모분...

00:51:43자궁경부길이 2cm 맞아요?

00:51:44그렇죠.

00:51:452cm.

00:51:46제가 쟀을 때도 2cm였습니다.

00:51:47괜찮은 거예요, 그럼?

00:51:48아...

00:51:49괜히 겁먹었네.

00:51:50원래 지금 주쓰면 가끔...

00:51:52자궁경부길이 2cm 맞아요?

00:51:54그렇죠!

00:51:552cm.

00:51:56제가 쟀을 때도 2cm였습니다.

00:51:57괜찮은 거예요, 그럼?

00:51:58아...

00:51:59괜히 겁먹었네.

00:52:00원래 지금 주쓰면 가끔...

00:52:02자궁수축이 있다가 사라지는 가진통이 있을 수 있어요.

00:52:05너무 걱정 마시고 마음 편하게 계세요.

00:52:06네, 감사합니다.

00:52:08감사합니다, 선생님.

00:52:09네.

00:52:10산모분...

00:52:11고생하셨습니다.

00:52:12네.

00:52:13감사합니다.

00:52:14감사합니다, 선생님.

00:52:15산모분, 고생하셨습니다.

00:52:16네.

00:52:17나 3분만 잘 거예요.

00:52:19네.

00:52:20근데요.

00:52:21배운 대로 프로브를 깊게 넣지 않고 힘을 좀 빼고 잤더니...

00:52:23경국일과 정확히 나오네요?

00:52:24그러게요.

00:52:25제대로 봤네요.

00:52:26네!

00:52:27제대로 봤습니다.

00:52:28아, 맞다.

00:52:29동해선.

00:52:30동해선.

00:52:31맞다.

00:52:32수고하십쇼!

00:52:33진짜 다행이에요.

00:52:34눈으로 보이는 전이소견은 없었어요.

00:52:35수술도 잘 됐고요.

00:52:36하...

00:52:37정말요?

00:52:38너무 다행이다.

00:52:39한실은 났네요.

00:52:40하...

00:52:41물론 최종적인 거는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현재로서는 난소홍 모양을 봤을 때...

00:52:43투명이...

00:52:44하...

00:52:45하...

00:52:46하...

00:52:47하...

00:52:48하...

00:52:49하...

00:52:50하...

00:52:51하...

00:52:52하...

00:52:53하...

00:52:54하...

00:52:55하...

00:52:56하...

00:52:57하...

00:52:58하...

00:52:59하...

00:53:00하...

00:53:01하...

00:53:02하...

00:53:03하...

00:53:04우슴 Loveiamo구 burg으로 홍 모양을 봤을 때 투명세포암이랑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00:53:07근데 이 암이...

00:53:09특히 색전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암이에요.

00:53:12색전증이 뭐예요?

00:53:15피덕이 혈관을 막는 건데, 이게 폐나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게 되면 엄청 위험합니다.

00:53:20색전증?

00:53:21진짜 위험한 거예요.

00:53:23나처럼 항암하다가도 그것땜에 잘못된 사람 진짜 많아요.

00:53:26갑자기 그렇게 되더라니까.

00:53:29하..

00:53:30하...

00:53:31일단 운동 열심히 하시고 혹시라도 호흡곤란 증세가 온다 그러면 바로 알려주세요.

00:53:37네.

00:53:38네.

00:53:39아, 그리고 하종이 환자분.

00:53:42면허 수치가 많이 좋아졌던데요.

00:53:44항암할 수 있겠어요?

00:53:46어머, 저 항암해요?

00:53:48진짜 저 선생님.

00:53:49네.

00:53:50어, 잘 됐다.

00:53:52안 그래도 나만 수술해서 미안했는데.

00:53:55항암 못 할까 봐 걱정돼서 잠도 잘 못 잤어요.

00:53:59내일까지만 지켜보고 일정 잡을게요.

00:54:02지금은 충전하신다 생각하시고 푹 쉬세요.

00:54:06감사합니다, 교수님.

00:54:08네.

00:54:08네, 그럼.

00:54:21여보, 여보야.

00:54:24이게 누구야?

00:54:26미안해 깼어.

00:54:27제가 상담실 잡아뒀거든요.

00:54:42거기 아무도 없는데 저랑만 따로 얘기하실래요?

00:54:48아니에요, 선생님.

00:54:49수술할 거예요.

00:54:50걱정하지 마세요.

00:54:51그렇지, 엄마?

00:54:52하기로 했잖아.

00:54:53수술하고 나면 진짜 좋으실 거예요.

00:54:56이게 평균적으로 재발율도 낮고 논문에서 보면 만족도가 꽤 높다고 나와있어요.

00:55:01보여드릴까요?

00:55:02됐습니다.

00:55:03내가 본다고 하나?

00:55:06지금 서명 안 하시면 오늘 수술 취소돼요.

00:55:10제가 정말 마지막으로 여쭤보는 건데 진짜 수술 안 하실 거예요?

00:55:14아휴, 근거에 사는 아들한테 내까지 보태고 있다, 아이가.

00:55:21엄마, 우리도 이 정도나 한다.

00:55:24와, 우리 핑계를 대는데.

00:55:25아, 그게...

00:55:27아휴, 다른 늙어이들은 이런 거 안 걸리고 잘만 살더만은.

00:55:36남은 생활도 깔끔하고, 몽칸스도 단대하고, 얌전하게 살았는데.

00:55:43말씀드렸지만 그런 거랑은 전혀 관련이 없어요.

00:55:46우리 동네 할마씨들은 그래 생각 안 해요.

00:55:52그게 와상과였겠는.

00:55:55어, 다들 잘못 알고 계시네.

00:56:00그런 사람들이랑은 친구하지 마세요.

00:56:03할머니.

00:56:05이 병이 왜 생긴 줄 아세요?

00:56:12열심히 사셔서.

00:56:16이게 다 너무 열심히 사셔서 그런 거예요.

00:56:2640년을 하루 종일 배에다 힘 꽉 주고 꼼장어 껍질 벗겨서 아들 장갑 보내고.

00:56:35밤에는 부엌에 계속 쭈그리고 앉아서 설거지한 걸로 딸 시집 보내고.

00:56:43그래서 아프신 거예요.

00:56:46막 그 정도 다 안 하는 부모가 있나?

00:56:54그러니까.

00:56:55빨리 수술 받아주고 동네 가셔서

00:56:57막 자랑하고 다니세요.

00:56:59나 열심히 살아서 수술했다고

00:57:01다들 나처럼 열심히 좀 살아라 이렇게.

00:57:07자랑할 것도 어찌 가히 없던 것디.

00:57:10저희가 준비를 잘할게요.

00:57:16감사합니다.

00:57:18감사합니다.

00:57:37아우, 아우, 아우, 오기야.

00:57:39이혁수 님이요.

00:57:41교수님 때문에 수술하신 것 같아요.

00:57:45아, 그래?

00:57:46꼼장어랑 설거지랑 그거요.

00:57:50아까 들었을 때는 약간 TMI 아닌가 생각했는데요.

00:57:55어?

00:57:55지금 생각하니까 그것도 치료 같아요.

00:57:59잘했다는 거지?

00:58:01네, 제가 경과 잘 체크하겠습니다.

00:58:03그래요.

00:58:04나 커피 마실 건데, 커피.

00:58:05아니다.

00:58:06퇴근이지?

00:58:07아니요.

00:58:08저는 산모 이머전시 써클리지 있다고 해서 그거 참관 가려고요.

00:58:11아아, 정민이 수술?

00:58:12네, 실제로는 참 봐요.

00:58:14그런데 교수님은 퇴근 안 하세요?

00:58:16나?

00:58:17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술이 있어.

00:58:23근종 수술.

00:58:26아, 그래도 이번에 다섯 개밖에 안 돼.

00:58:29아, 오늘 10번방 수술이 많이 밀려서 이따가 30분 뒤에 시작하거든.

00:58:33아...

00:58:34어?

00:58:35지금 어시 들어갈 사람 없을 텐데?

00:58:37응, 그래서 펠로우 선생님한테 막 빌어서.

00:58:39둘이 해.

00:58:40두 분이서요?

00:58:42응.

00:58:43근데 복관경도 한 피 있으니까.

00:58:48셋인가?

00:58:53그럼...

00:58:55저라도...

00:58:59아니야.

00:59:01그래도...

00:59:02아이, 그러지 마.

00:59:03안 그래도 돼.

00:59:04참관은 다음에 해도 되니까.

00:59:06그래?

00:59:07아, 근데 나 진짜...

00:59:09나 진짜 괜찮은데?

00:59:12아니, 내가 좀 미안해서...

00:59:20그럼...

00:59:21그러면...

00:59:22저는 가보겠습니다.

00:59:23수고하세요.

00:59:24네.

00:59:25아, 아, 아.

00:59:27어, 간다고?

00:59:28어, 그래, 가.

00:59:30죄송합니다, 교수님.

00:59:32그거 빠트릴 애들이 아닌데 오늘 병동이랑 분만실에 일이 좀 많았습니다.

00:59:37아닙니다.

00:59:39제가 잘 혼내겠습니다.

00:59:45네, 죄송합니다.

00:59:54똑똑.

00:59:55선생님.

00:59:56와, 커피 딱 생각나는데.

00:59:58그러실 줄 알고 제일 큰 놈으로 준비했습니다.

01:00:01잠깐.

01:00:02또 초음파 봐달라고?

01:00:04아니요.

01:00:05저 이제 초음파 잘 봅니다.

01:00:07와...

01:00:08오늘 들은 얘기 중에 제일 반갑다.

01:00:10성별, 경부길이, 바이오메트리, 양수량.

01:00:13다 잘 봐요.

01:00:15이제 초음파는 1년차 중에서 제가 제일 잘 볼걸요?

01:00:19그 정도 다 하지 않나?

01:00:22에이.

01:00:23아니에요, 선생님.

01:00:24저 오늘 진짜 잘했다니까요.

01:00:26알았어.

01:00:27진짠데?

01:00:28은미 선생님이랑 다혜 선생님도 보셨다니까요.

01:00:31잘한다고도 하셨어요.

01:00:34은미랑 다혜 가?

01:00:35네.

01:00:36제가 다 보고 나서 마지막에 확인차 몇 분씩 오셨거든요.

01:00:40어제랑 오늘 오셔서 체크하실 때마다 모두 정답.

01:00:43저 오늘 진짜 오레이에요.

01:00:45이 정도면 남경이보다도 잘한 것 같은데.

01:00:53진단이 맞았다는 건 참 다행인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닌 것 같은데?

01:00:58네?

01:00:59본인 판단에 자신이 없으니까 결국엔 커버해달라고 선배들 불러서 해결한 거 아니야?

01:01:04오...

01:01:05은미랑 다혜 원래도 바쁜 애들이야.

01:01:08근데 너 때문에 초음파실 오가느라 어제 오늘 미친듯이 바쁘고 힘들었을걸?

01:01:13그거 민폐야.

01:01:16너가 맞았다 잘했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01:01:20남들도 다 아는 거 그거 뭐 대단하다고.

01:01:22책임지기 싫어서 다른 사람 임벌브 시키는 거, 다른 사람 시간 뺏는 거.

01:01:28그거 무능한 거야.

01:01:30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잘 생각해 봐.

01:01:35전체 태반이 너무 심하거나 근종 큰 게 자궁 앞에 있으면 그걸 피해서 유테라인 인시전을 제이쉐이프로.

01:01:53이 영화 죽었어?

01:01:56멘탈 슈퍼니?

01:01:57어?

01:01:58이거 교수님이 니들한테 다 알려주랬단 말이야.

01:02:01야, 너도 이 소설 못 봤잖아.

01:02:03듣고 있어?

01:02:04니네 공부 안 할 거냐고.

01:02:06이거 다음 주에 스터디한대.

01:02:08다음 주 걱정은 뭘 벌써 해.

01:02:11내일 걱정이나 해.

01:02:12뭐야?

01:02:13쿠키.

01:02:14산모분이 고맙다고 주셨어요.

01:02:21얘들아, 쿠키 먹자.

01:02:23야, 빵순이.

01:02:24너 쿠키는 싫어하냐?

01:02:44남친 이번에 오래 가네.

01:02:46뭔 소리야?

01:02:47이번엔 꽤 오래 연락 안 한다고.

01:02:49너 남친 기다리는 거 아니거든?

01:02:51분만 씨 콜 기다리는 거거든?

01:02:53알았거든.

01:02:54야, 쿠키 한 장밖에 없어?

01:02:57너 네 돈으로 사 먹어.

01:03:00나 돈 없어.

01:03:03돈 없으니까 직타민은 해.

01:03:07서럽게.

01:03:12그래도 오랜만에 평화로운 밤이다.

01:03:15그치?

01:03:19매일매일이 이렇게 조용하고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01:03:27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29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31백일병동 1018호 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35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37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39백일병동 1018호 산부인과 코드블루.

01:03:42산부인과 코드.

01:03:46사인 좀 해주세요.

01:03:48오늘 오후까지 바이탈 스테이블 했는데 한 시간 전에 갑자기 디슨니아랑 체스트 페인 호소하시다가 BP 떨어지면서 RR이 상승했습니다.

01:04:18그러다 바이탈 안 잡혀서 CPR 30분 시행했고 바이탈 돌아와서 인투베이션 했는데 승합제를 써도 BP가 오르지 않아서 중환자실로 내렸습니다.

01:04:32깜짝이야.

01:04:34체스트 CT 검사상으로는 폐색 전증으로 보입니다.

01:04:41보호자는?

01:04:43밖에 계십니다.

01:04:45오시라고 하자.

01:04:52네.

01:04:54엄마가 지금 숨쉬기가 조금 힘드신데.

01:05:00우리 엄마 죽은 거 아니에요.

01:05:04엄마는 원래부터 아픈 사람이에요.

01:05:07나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아팠대요.

01:05:13저번에 아팠을 때랑 똑같아요.

01:05:17그때도 퇴원했어요.

01:05:18우리 엄마.

01:05:24그런데 이번에는 말이야.

01:05:31아.

01:05:33누가 오시기는 하나?

01:05:39아, 네.

01:05:40환자분이 후원받는 재단이 있는데 거기서 한 분 오실 거래요.

01:05:49어머님이 미리 준비를 많이 해 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01:05:54그래.

01:05:58그럼 거기서 올 때까지 오희영 선생이 좀 같이 있어.

01:06:04제가요?

01:06:05어.

01:06:06애들이 좋아하는 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이런저런 뭐 설명을 좀 해 줘.

01:06:16열 살이면 그래도 알 거 다 아는 나이잖아.

01:06:22아, 네.

01:06:24어, 그래.

01:06:29아, 네.

01:06:58엄마는 하늘나라 가실 것 같아.

01:07:00아니에요.

01:07:02선생님이 몰라서 그런데 우리 엄마 맨날 이렇게 많이 아팠다가 다시 퇴원하고 그랬어요.

01:07:12이번엔 진짜야.

01:07:14이번엔 엄마 하늘나라 가실 거야.

01:07:19시간이 많이 없어.

01:07:21그러니까 엄마 얼굴 많이 봐야 돼.

01:07:26우리 엄마 진짜.

01:07:30죽어요?

01:07:38응.

01:07:48나는 그럼.

01:08:00어떡해요.

01:08:06나는 아직 아인데.

01:08:10엄마가 너 도와주실 곳이랑 사람들이랑 다 알아 놓으셨대.

01:08:16곧 오실 거야.

01:08:20어쩌면 내일 새벽이나 아침에 엄마랑 마지막 인사할 수도 있거든?

01:08:42엄마.

01:08:44무섭다고 안 한다고 하지 말고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해.

01:08:52그리고 엄마 사진이 있으니까 엄마 얼굴은 오래 기억하는데 엄마 냄새는 진짜 빨리 까먹어.

01:09:02그러니까 엄마 옷 같은 거 오래 잘 갖고 있고.

01:09:08알았지?

01:09:12아...

01:09:22돌아가신 다음 3일 동안 장례식 하거든?

01:09:26그것도 오시는 분이 도와주실 거야.

01:09:28난 알고만 있으면 돼.

01:09:30네.

01:09:40앞으로 울지 말고 씩씩하게 착하게 지내고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

01:09:48너한테 이렇게 얘기할 거야.

01:09:52라고.

01:09:54장례식에 오는 사람들마다 너한테 이렇게 얘기할 거야.

01:09:58나한테도 그랬거든.

01:10:04난 중학교 때.

01:10:18중학교 때 엄마가 하늘나라 천사가 됐어.

01:10:28근데 그게 잘 안 돼.

01:10:38나도 착하게 씩씩하게 지내고 싶은데.

01:10:42아무 때나 막 눈물도 나고.

01:10:46화도 엄청나고.

01:10:50짜증나서 밥도 먹기 싫어.

01:10:56너는 내가 나쁜 애가 돼서 그런 게 아니라.

01:11:06엄마가 죽으면 가슴에 이따만한 구멍이 생기거든?

01:11:14아직도 있어.

01:11:16엄청 크게.

01:11:20그래서 그런 거니까.

01:11:22숨어서 울지 말고.

01:11:24슬픈데 웃는 척도 하지 말고.

01:11:28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01:11:32알았지?

01:11:36내 전화번호.

01:11:52힘든 일 있거나 궁금한 거 있을 때 연락해.

01:11:56맨날 해도 돼.

01:11:58네.

01:12:12혜민아?

01:12:18누구?

01:12:20누구?

01:12:22혜민이 어머니 후원하던 재단에서 왔습니다.

01:12:26혜민이랑도 자주 봤고요.

01:12:28아, 네.

01:12:30갑자기 안 좋아지셨다고.

01:12:34네.

01:12:35내일 항암 예정이셨는데 갑자기 다발성 폐색전증이 와서.

01:12:42그럼 혜민이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01:12:52어머님이 전에 알려주신 친척분이 지금 오고 계세요.

01:12:56저희도 앞으로 계속 케어할 거고요.

01:13:00아, 네.

01:13:02감사합니다.

01:13:08그럼 전...

01:13:10네.

01:13:22앉을까?

01:13:32많이 놀랐지.

01:13:34아픈 데는 없어?

01:13:36열이 좀 있네.

01:13:41머리 안 아파?

01:13:46아저씨가 혹시 몰라서 약 챙겨왔는데.

01:13:52우리 뭐 좀 먹을까?

01:13:59엄마 보고 싶어?

01:14:04엄마 보고 가자 우리.

01:14:10엄마...

01:14:18엄마...

01:14:32오이 형! 오주 형! 안 일어나?

01:14:51아우, 거기 뭐 시겠더라? 거기서 배추 샀다가 작년 김장 망쳤잖아.

01:14:57그래? 괜찮은 데가 있어?

01:14:59야, 너희들 언제 싣고 나가려고 그래?

01:15:02아, 일어나! 다 싣는다!

01:15:06진짜 결혼한다고 했잖아?

01:15:09걔가 우리 맥주들아...

01:15:11오빠, 우리 이형이랑 동갑이지?

01:15:15아휴, 애들이 언제 이렇게 다 컸을까?

01:15:19내가 다 눈물이 나려고 그러네.

01:15:29아휴, 이렇게...

01:15:32오빠, 잘 안 해.

01:15:34오빠, 안 해.

01:15:36오빠, 잘 안 해.

01:15:38오빠, 응?

01:15:41오빠!

01:15:42오빠, 이제 이렇게 한 번 더 알아.

01:15:44오빠, 한번 더 화나�lette."

01:15:47오빠, nobody hole.

01:15:48오빠, 그래?

01:15:50오빠, 너무 아름다워요.

01:15:52아멘

01:16:22내 품에 맘을 녹여요.

01:16:32피겐티에 무지개가 뜬대요.

01:16:38조금만 기다려볼까요?

01:16:54처음이란 게 원래 그런가 봐요.

01:17:02당신을 잘 무시하네요.

01:17:10눈물에 풀려던 이야기들은

01:17:17나에게 주고 잊어요.

01:17:24이제 그만 후회는 다 묻어버리고

01:17:32점점 더 나아질 날 안아줘

01:17:40살며 살아가는 행복

01:17:44제가요, 동기복이 더럽게 없거든요.

01:17:47저랑 완전 상극이에요.

01:17:49이해를 해보려고 대화를 하면 더 이해가 안 돼요.

01:17:52너 진짜 답답하다.

01:17:54동문이야, 나도 답답해.

01:17:55내가 지금 한다고.

01:17:57쟤네 요즘 눈만 마주치면서.

01:17:59둘이 그냥 안 맞아.

01:18:01아이, 1년차대.

01:18:02죄송합니다.

01:18:03난 네가 한 줄 알았지?

01:18:04난 네가 할 줄 알았지.

01:18:06책에 나 아는데?

01:18:07내가 봐서 아는데?

01:18:08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01:18:10이게 다 너 때문이야.

01:18:12명론 선생 축하해.

01:18:14이번 학교 논문 발표자의 이름 있던데?

01:18:16화 안 나요? 안 빡쳐요?

01:18:18진짜 내 실수야.

01:18:20실수요?

01:18:21교도 안 나는 게 열심히 한 건 내가 아는데.

01:18:24또 주 한 잔 할래요?

01:18:25응, 집 갈 때가 됐군.

01:18:27집에 또 안 갔어?

01:18:29내가 요즘 밤마다 니들이 안 믿을 것 같긴 한데.

01:18:32엄청 피곤해 보여요.

01:18:34저라도 괜찮으시면 제가 좀 볼까요?

01:18:51너무 쉬운 거 같아요.

01:18:52응, 집 갈 때가 됐군.

01:18:54그냥 다 여기 피곤해 보여요.

01:18:56그리고 이것 좀 만진거니에

01:19:17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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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