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이 지상발사용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카메라에 잡힌 중국 지역을 그대로 보여줬는데요,
이 배경엔 북한이 대북제재를 강화해 온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21일 북한은 평안남도 북창에서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의 지상 발사용 미사일인 북극성-2형은 5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북한은 북극성-2형에 달린 카메라에 찍힌 미사일의 상승 장면을 보여줬는데, 중국 랴오닝 반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 북한은, 보하이만 서쪽 지역 모습까지 담은 뒤 더 이상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북극성-2형의 촬영 영상 가운데 이렇게 중국 부분만 보여준 것을 놓고 색다른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부르스 베넷 박사는 북극성-2형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중국 주요 도시를 겨냥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중국에 대해 전에 없던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을 의미한다고 베넷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북극성-2형의 실제 사거리가 2천5백km로 추정된 만큼, 평양에서 809km 떨어진 베이징과 952km인 상하이 모두 북극성-2형을 비롯한 북한 주요 탄도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진무 / 세종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 시진핑 주석 자체의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악화되어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작년 1월에 제4차 핵실험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대북제재 강화된 내용을 보면 엄청나게 강화됐거든요.]
북한은 지난 2012년 중국의 제18차 당 대회 때는 북중 친선 내용을 담은 800자 분량의 축전을 보냈지만, 이번 당 대회에는 북중 친선이란 표현을 뺀 고작 세 문장의 축전을 보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의 도발은 혈맹으로 인식됐던 북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1021050230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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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경엔 북한이 대북제재를 강화해 온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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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북한은 평안남도 북창에서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의 지상 발사용 미사일인 북극성-2형은 5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북한은 북극성-2형에 달린 카메라에 찍힌 미사일의 상승 장면을 보여줬는데, 중국 랴오닝 반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 북한은, 보하이만 서쪽 지역 모습까지 담은 뒤 더 이상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북극성-2형의 촬영 영상 가운데 이렇게 중국 부분만 보여준 것을 놓고 색다른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부르스 베넷 박사는 북극성-2형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중국 주요 도시를 겨냥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중국에 대해 전에 없던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을 의미한다고 베넷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북극성-2형의 실제 사거리가 2천5백km로 추정된 만큼, 평양에서 809km 떨어진 베이징과 952km인 상하이 모두 북극성-2형을 비롯한 북한 주요 탄도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진무 / 세종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 시진핑 주석 자체의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악화되어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작년 1월에 제4차 핵실험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대북제재 강화된 내용을 보면 엄청나게 강화됐거든요.]
북한은 지난 2012년 중국의 제18차 당 대회 때는 북중 친선 내용을 담은 800자 분량의 축전을 보냈지만, 이번 당 대회에는 북중 친선이란 표현을 뺀 고작 세 문장의 축전을 보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의 도발은 혈맹으로 인식됐던 북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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