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녹색열차에 지금 전 세계의 눈길이 머물러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김씨 일가만 타는 특별 열차이기 때문인데요.
일반 열차와는 뭐가 다른지 강은아 기자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 열차는 북한 김씨 일가들만 탈 수 있는 일명 '1호 열차'입니다.
'달리는 특급 열차'로 불리는데요.
우선 유리창과 차체 모두 방탄이고 폭발물이 터져도 안전하게 바닥에 방폭판까지 깔려 있습니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사망한 후 2000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할 때 이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내부도 일반 객차와는 다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최고급 응접실인데요. 열차로 이동하면서도 각종 회의와 귀빈 접대가 가능합니다.
또 회의실, 침실뿐 아니라 위성 통신까지 갖추고 있어 열차에서도 김정은이 지시를 실시간 내릴 수 있습니다.
과거 김정일이 탔던 1호 열차는 집무실과 응접실 등이 모두 보전된 채 금수산궁전에 전시돼 사상 교육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김정은의 1호 열차는 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2년 전 동창리에서 광명성 4호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이 1호 열차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와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돌아오시는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
이동 시간은 길지만 뜨는 순간 포착되는 전용기와 달리 밤에 움직인다면 정찰 위성 등에 노출될 위험은 적습니다.
또 1호 열차엔 호위총국 경호원 50여 명이 함께 타고 82mm 박격포로도 무장하고 있습니다.
원래 지뢰탐지 경호 열차가 10분 먼저 앞서 가지만 이번 방문 땐 중국의 안전보장으로 별도로 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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