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반려동물 성형수술이 유행입니다. 
 
건강을 위한 치료 목적도 있지만, '더 예쁘게 하려고' 수술을 택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현장카메라,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네 집 건너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입니다.

그러다보니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요즘엔 반려동물 성형수술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3년 전 속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 병원을 찾았던 '샤페이' 견종 츄츄.

눈을 더 예쁘게 해 주겠다는 병원 말대로 수술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재수술까지 해야 했습니다.

[심정인 / 샤페이 '츄츄' 보호자]
"(병원에서) 위쪽만 찢었거든요. 한 몇 달 지나니까 또 이게(눈꺼풀) 다시 내려와서 다시 또 그 상태가 시작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두 번째는 아예 미용 상관없으니 아예 안 내려오도록 해달라 해서 재수술 한번 했죠."

동일한 증상에 대해 직접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치료보다 미용 위주로 수술을 권유합니다.

[A 동물병원]
"예쁘게 올려야 나중에 또 예뻐질 거 아니에요? 수술한 다음에. 사람도 예뻐지려고 하는 건데."

도베르만의 뾰죡한 귀도 성형수술로 만듭니다.

[B 동물병원]
"얼굴에 맞춰서 들어가는 게 가장 예쁘기는 해요. 길이를 조금 짧게 해야 귀를 세우기가 쉬울 수가 있어요."

더 날렵하게 보이려고 귀를 잘라 세우는 건데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정아름 / 도베르만 견주]
"그렇게 아파했던 걸 생각하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회복 기간 동안에 상처 때문에 피도 자주 보고. 지금도 자주 가려워하고."

꼬리를 임의로 자르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엉덩이가 잘 보이고 작은 꼬리가 예쁘다는 이유에섭니다.

강아지를 분양받을 수 있는 펫샵인데요.

꼬리가 멀쩡한 강아지를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가 물어보겠습니다.

[C 펫샵]
"잘린 애들이 거의 대부분이고요. 얘 같은 경우는 잘려 있고. 보자. 꼬리 보자. 얘도 잘랐네."

[D 펫샵]
"태어나자마자 거의 자르게 되어 있어요. 거의 한두 마디 남겨놓고 잘라요. 뼈를."

건강상 이유가 없는데도, 미용 수술을 선택하는 보호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조승만 / 서울 마포구]
"견주니까. 그 개의 주인이니까 주인 맘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최은영 / 서울 마포구]
"고의적으로 하는 수술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자연적인 아이들이 타고 난 외모가 있는데…."

주인의 선택에 달린 반려동물의 성형수술.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 주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겠죠.

[오광선 / 수의사]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미용 성형적인 목적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개선시켜주는 방향 쪽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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