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30년 넘게 계속해서 '건설 중'인 평양의 랜드마크, 류경호텔에 불이 켜졌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그리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체제를 결속하고 외부적으로는 국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한가운데 피라미드 같은 삼각형 건물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평양의 랜드마크인 류경호텔입니다.

겉모습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지상 최대 쓰레기'란 오명도 갖고 있습니다.

류경호텔은 1987년 짓기 시작한 105층짜리 건물로, 착공 당시 63빌딩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층 건물로 주목받습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고 31년째 완공을 못 해 흉물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건물 꼭대기에서 불빛이 목격됐습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내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건물 외벽에 인공기 조명이 켜지고 곧 영업도 시작할 수 있단 얘기가 나옵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4월에 봄 축전기간 동안에 외국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와요. 그것을 타깃으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랜드마크인 류경호텔에 앞서 '로켓 강국' 선전물도 걸렸던 만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체제를 결속하고 발전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출처: 유튜브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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