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염·가뭄에 말라버린 계곡…장사 접는 상인들

  • 6년 전


오늘 하루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22만 1천 명으로 역대 하루 여객 기준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맞으며 국내외로 피서를 떠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인기 피서지인 계곡들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한산 삼천골입니다. 물이 흐르던 계곡물이 말라 자갈만 남았습니다.

등산객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던 곳이었는데 한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자 계곡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겁니다.

[상인]
"손님이 없잖아요. 모래가 쌓여서 물이 속으로 스며들어서 여긴 완전히 뭍이에요, 뭍."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축령산 휴양림은 내일부터는 계곡 물놀이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휴양림 관계자]
"수량이 부족하고 예전에 비해서 물이 많지는 않은데, 억지로 억지로 (운영했습니다)."

계곡 하류에 있는 음식점들은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지역 상인]
"물 때문에 힘들죠. 아이고 최악이죠, 지금. 다 (손님이) 없어요."

서울 남양주 수동계곡입니다. 물을 가둬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놨지만 지난해 계곡을 찾았던 피서객들은 물 높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재옥 / 경기 용인시]
"여기 펜션 운영하시는 분들도 얘기하더라고요. 가물어서 물이 적다고."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여름철 계곡의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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