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가을이 오는 것, 부쩍 느껴지시지요.

도심 고궁의 야간 프로그램도 속속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밤, 전통문화의 정취를 이현용 기자가 미리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왕세자 이향 (훗날 문종) 역]
"주상전하께서 근자에 천문에 관심을 두고 계신다고 하시니 저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세자의 집무실인 비현각에서 서연, 즉 왕세자 교육이 한창입니다.

고즈넉한 밤 경복궁을 찾은 손님들.

궁녀를 따라 궁궐의 부엌으로 들어섭니다.

[궁녀 역]
"수라상은 저희 주상전하와 왕비 마마께 올리는 12가지 반찬의 궁중 음식입니다."

국악 공연을 보며 임금의 음식을 맛봅니다.

[이현용 기자]
"저는 지금 경복궁 안에서 단체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외소주방에 있는데요.

우리 전통 국악을 들으며 궁중음식을 대접 받으니, 조선시대 귀빈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다음 달 2일 공식 시작되는 경복궁 '별빛 야행'은 이처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여행 같은 체험이 가능합니다.

행주산성도 조명으로 물들었습니다.

승전을 기념하는 대첩비엔 행주대첩의 영웅, 권율 장군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두려워 말고 힘을 합쳐 이곳을 지켜내자!"

행주산성 '달빛야행'은 오늘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운영됩니다.

가을의 문턱, 문화재의 변신이 시민들의 저녁을 풍요롭게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조성선(스마트 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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