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중국인들이 최근 자국산 공상과학 영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인데요. 개봉 닷새만에 무려 2300억 원 대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화 ‘유랑지구’ 예고편 중]
"인류는 생존을 위해 지구를 움직일 추진기 만 대를 설치했습니다."
태양이 수명을 다해 폭발을 앞두자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지구에 추진기를 달고 새 터전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의
유랑지구,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SF인 이 영화에 중국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낼 거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CCTV 뉴스]
"영화 '유랑지구'가 상영 5일 만에 흥행수익 14억 위안(약 23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유랑지구' 열풍은 올 춘절의 독특한 현상으로 꼽힙니다."
우주 굴기를 꿈꾸는 중국이 자국산 우주 영화로 애국심을 고취하겠단 의도도 엿보입니다.
온라인에는 “중국인이 세계를 구할 때가 됐다”는 반응과, “공산당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영화티켓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미국, 러시아보다는 늦게 시작했지만, 국가 차원의 막대한 지원으로 무섭게 도약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 개발,
중국산 우주 영화의 성공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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