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회사에 연 100억 몰아줬다”…투자자가 의혹 제기

  • 5년 전


또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창업자인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에 수년 간 일감을 몰아줬다는 내용입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투자자와 부인하는 SM, 양쪽의 주장을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녀시대와 엑소 등 대형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5년간 영업이익의 44%가 창업자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크 기획'으로 지급했습니다.

이 회장 개인회사가 음악 자문 등의 명목으로 연간 100억 원 이상을 받아간 겁니다.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이런 거래 때문에 그동안 주주에게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를 조성한 뒤 목소리를 내 온 KB자산운용은 최근 SM 지분율을 6.6%까지 늘리며 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함께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경우 지분 싸움에서 밀리는 이 회장이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유성만 / 현대차증권 연구원]
"작년 기준으로 150억 가까이 지급하던 걸 지급하지 않으면, SM엔터의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30~40% 가까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게 돼서 투자자 입장에선 분명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에스엠은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이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주주가치 증대를 검토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영수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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