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며 경기 북부 농가뿐 아니라 인접 지역 양돈 농가도 걱정입니다.

이동 제한 조치에 출하가 중지된 데다 분뇨 반출과 사료 공급에도 차질을 빚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또다시 48시간 이동 제한에 걸린 강원 지역 돼지 농장입니다.

농장 밖에서부터 쉴 새 없이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태풍 때 내린 비에 소독력이 떨어진 상황.

농장 입구엔 발이 푹 빠질 정도로 두텁게 생석회가 다시 뿌려졌습니다.

부족한 생필품도 농장 밖에서 건네받아 견디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 양돈 농민 : 당장 먹을 거, 젊은 애도 있으니까 농장 입구에서 소독하고 석회 뿌리면서 거기서 물건 한 박스 받아 왔어요. 급한 대로 그냥 쌀하고 이런 건 있으니까 빵, 음료수, 과자 이런 거 받아서….]

이동 제한에 묶인 양돈 농가는 사료 공급도 못 받고, 제때 출하도 못 하고, 게다가 분뇨처리에 애를 먹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돼지 2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분뇨는 8~10t 정도.

확진 농가 사료 차량이 다녀가 일주일 넘게 이동 제한 조치에 묶인 농가는 차오르는 분뇨통이 가장 걱정입니다.

[강원 지역 양돈 농민 : (분뇨차가 평소) 일주일에 3차례 들어와요. 분뇨는 손해 본다고 될 문제가 아니에요. 이게 터져 나가면. 이건 뭐 돈으로 막을 그럴 사안이 아니에요. 분뇨는.]

도축장 역시 이동 제한 여파에 돼지를 받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

늦어지는 출하도 걱정입니다.

돼지의 경우 120~130㎏이 넘어가면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구조.

이미 기준치를 넘긴 돼지도 출하 일정을 잡지 못해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강원 지역 양돈 농민 : 120㎏ 넘어가면 무조건 페널티 먹어요. 몇만 원씩 그냥 툭툭 까. 과체중 걸려서. 3~4만 원씩 이상 까여. 그러니까 지금 나가야(출하해야) 하는데 또 이동 제한 걸린 거야.]

발이 묶이며 사료 공급부터 분뇨 처리, 출하까지 애를 먹는 양돈 농민,

방역과 소독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또다시 전염병이 확산한다는 소식에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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