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 가을비,

특히 남해안에 내린 비는 한여름 장대비를 방불케 했습니다.

경남 남해에 130.1mm, 전남 여수에 112.7mm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남해안 대부분에 1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중부지방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데 이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남해안에 강한 비가 집중된 겁니다.

비구름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낮 동안 비는 잦아들었지만, 서해 상에서 또다시 비구름이 들어와 밤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 수준의 강한 비가 또 내릴 전망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밤사이 중부 내륙과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는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는 옛말, 여름처럼 잦아지고 있는 가을 호우.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높아질수록 대기가 수증기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가을·겨울은) 건조하기 때문에 비의 원료가 적은 때인데 최근 들어서는 12월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수준의 비가 내리거든요. 이렇게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니까 따뜻한 공기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도 여름비 못지않은 이런 비가….]

가을답지 않은 가을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와 전국에 찬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내일은 11도, 모레는 8도까지 낮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모레 아침, 중부 내륙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백승민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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