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에서 가장 빠른 공은 배드민턴의 셔틀콕인데요,
그 속도만큼이나 파괴력도 대단한데요,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못지 않게 재미 있는 셔틀콕 묘기를 취재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이 등장하고, 셔틀콕을 날리자 자석이라도 붙은 듯 순식간에 수박에 박힙니다.
딱딱한 멜론도 금이 가고, 패이기 시작하더니 셔틀콕이 그대로 꽂힙니다.
오이부터 배추, 사과, 맥주 캔 그리고 송판까지 못 깨는 게 없습니다.
3명이 동시에 날린 셔틀콕도 다 받아냅니다.
무게는 겨우 5.5g. 하지만 거위털 16개로 이뤄진 셔틀콕은 최고 시속 330km로 날아갑니다.
가볍지만 이 빠른 속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유망주로 촉망 받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라켓을 놓았던 김진수 씨.
대학 졸업 후 다시 라켓을 잡으면서 새로운 재미에 빠졌습니다.
[김진수 / 배드민턴 코치]
"손맛이 있어요. 공을 때릴 때. 손맛을 잊지 못해서 배드민턴에 중독이 되고 하거든요."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멋진 기술과 묘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코치로 활동하는 사회체육계에서는 셔틀콕 묘기왕으로 통합니다.
[김진수 / 배드민턴 코치]
"(배드민턴은) 공평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20대 남자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어도 60~70대 할아버지한테 질 수 있는 운동이거든요."
엘리트 선수의 길을 포기했지만 배드민턴을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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