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김혜경, 김건희와 똑같은 수준으로 엄정 조사해야”

  • 3년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저한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수준의 엄정한 조사와 경위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 후보와 민주당이) 그동안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해온 만큼 본인과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엄정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그게 공정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적용된 엄격한 잣대를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 씨 의혹을 '갑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다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고 기득권 세력의 불법과 반칙을 척결하겠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오히려 정반대 갑질을 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건희 씨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도 "(정식 후보) 등록하고 나면 한번 봐야 한다"며 오는 13일~14일 후보 등록 이후 활동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친분설에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10년 동안 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냐"며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장동 이슈와 관련한 이재명 후보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 경선 때 하는 걸 보니 이 후보가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계속 동문서답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사람들이 대부분 기소 됐고, 이 후보만 안 됐다"며 "아래 사람들이 시장을 제치고 특정인에 수익을 넘길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났습니다. 앞서 "안 후보와 나 사이에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몇 사람 또는 당사자가 직접 만나서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일반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해체' 공약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에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민관의 훌륭한 지성들을 국가 운영에 참여시킬 생각인데 그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국정을 펴나가려면 지금 청와대 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A. 안녕하세요.

Q. 어느덧 대선이 29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자신 있으십니까?
A. 뭐, 자신 있습니다. 하하. 국민들께서 지지를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Q.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 질문 계속 받으시던데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글쎄 뭐 단일화 이야기는 제가 반복해서 질문을 받습니다만 공개적으로 제가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Q. 그러면 단일화를 해야겠다 생각은 있으신가요?
A. 단일화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한다면 공개하고 진행할 것이 아니라 후보 간 전격적으로 결단을 해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신 적은 있으시거든요.
A. 그렇죠. 일반론이니까. 이런 걸 할 때는 몇 사람 또는 당사자가 직접 만나서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고, 저도 뭐 그래서 일반론을 말씀드린 겁니다.

Q. 남은 변수라면 토론이 있을 거 같은데, 1차 토론에 시청자들이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실 시작 전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더 잘할 거라는 의견도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어떠셨어요? 처음 해보셨는데.
A. 저는 뭐 편안하게 했습니다. 토론 뭐. 허허 경선 때 우리가 16번이나 했고, 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토론이라는 게 선거를 앞둔 정치 토론이라는 게 어떤 건지도 많이 느꼈고, 편안하게 지난번에도 했고, 또 앞으로도 몇 번의 토론이 있을지는 몰라도 편안하게 할 생각입니다.

Q. 경선 때 토론과 본선 때 토론이 좀 다르던가요, 해보시니까요?
A. 오히려 경선 때 더 치열했던 거 같은데요?

Q.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이야기를 하지 말고, 미래나 민생 이야기를 하자고 하던데 11일 2차 토론이 또 있잖아요. 그때는 대장동 이야기 또 하실 계획이신가요?
A. 어쨌든 정책과 또 역량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각종 역량, 도덕성에 관한 검증을 하는 것이니까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겠죠.

Q. 대장동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 못 해서 아쉬워했다는 후문도 들리던데?
A. 글쎄 뭐 지난번 경선 때도, 민주당 경선 때 하는 걸 보니까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계속 동문서답을 이 후보가 하시더군요. 그래서 하여튼 물어볼 상황이 되면 물어볼 생각입니다.

Q. 대장동 부분에 있어서 무엇이 핵심이라 보시는 거예요? 이걸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시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소수가 거의 1조 가까운 이익을 취득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설계한 사람들이 기소가 대부분 됐고, 지금 이 후보만 기소가 안 됐는데, 그거를 아랫사람들이 시장을 제치고 자기 마음대로 특정인에게 1조 원 가까운 수익을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 시스템이 다 무너졌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 대해 국민들이 제일 의아해하고, 거기 대해서는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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