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발땐 '체르노빌 최소 6배' 우크라 최대 원전 점령

  • 2년 전
러, 폭발땐 '체르노빌 최소 6배' 우크라 최대 원전 점령

[앵커]

정전 협상에도 러시아군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핵심 원전을 공격한 뒤 이 시설을 점령했습니다.

아직까진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제2의 체르노빌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여러발의 총탄과 포탄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어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군대가 유럽에서 가장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습니다. 그것은 체르노빌의 6배 만큼이나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전차가 그 단지를 향해 포격을 가했습니다. 이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테러입니다."

이번 공격에 전체 6기 원자로 가운데 1기에 불이 났지만 소방대원에 진화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원전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경비 병력 중에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도 이 시설의 장악 사실을 알리면서 원전 가동 직원들이 이 시설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원전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전소 6기 원자로의 모든 안전 시스템이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방사성 물질의 누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인데,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의 원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러시아의 점령 후 구체적 사고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이 원전의 가동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전력난이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과거 체르노빌의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나토 등은 원전을 겨냥한 위협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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