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오늘 투표 현장은 / 뜨거웠던 마지막 유세

  • 2년 전


Q. 대선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어느새 디데이입니다. 무슨 현장인지 알 것 같네요.

네. '투표' 현장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여야 후보들과 정치권은 종일 투표 독려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그 목소리부터 듣고 오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 하나쯤이야' 또는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하다 보면 원하지 않는 사람이 정부의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있습니다."

[AI 윤석열]
"반드시 본 투표 해 주십시오. 그래야 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SNS에 인증샷들이 많이 올라오던데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인증샷들인데요. 손가락 수나 손에 찍힌 투표 도장 개수로 지지 후보를 표시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지 정당 색의 옷을 입고 투표한 사진들도 올라왔는데요. 특이한 복장도 눈에 띄죠.

일부 연예인들은 논란을 피하려는 듯 특정 색이 없는 옷을 입거나 파랑, 빨강, 노랑이 모두 들어간 옷을 입고 투표장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Q. 재미있네요. 근데 고깃집에도 투표함이 있네요?

불판과 집게까지 놓여있죠.

경기도의 한 고깃집에 설치된 투표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커피숍에서도 투표가 이뤄졌고요. 태권도장이나 안경점, 웨딩홀, 주차장까지. 이색 투표장이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Q. 저런 곳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는 거군요?

공직선거법상 투표구 안의 학교나 동사무소 같은 관공서에 설치 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으면 접근성이 좋은 그 밖의 장소를 선관위가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관리만 잘 되면 가까운 곳에 많은 게 좋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22일간의 선거 운동을 마치는 마지막 유세 현장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네, 후보들은 어젯밤 늦게까지 서울 곳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청계 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Q. 마지막이라 감정이 북받쳤나 보네요.

이후 홍대에서 유세 일정을 마쳤는데 퇴근길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히며 화제의 '눈물 연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 자고 싶어요. 모든 유세 현장들이 거의 다 기억나는데 상대원 시장. 세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피날레 연설은 청계광장과 가까운 서울시청 광장에서 있었는데,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로 정치를 모르는 제가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이익만 좇아가겠습니다."

Q. 청계광장 서울광장 모두 여기 스튜디오 근처라서 나가 봤는데요. 정말 많이들 오셨더군요. 심상정 후보의 마지막 유세도 볼까요.

서울 시내 대학가를 돌고 홍대에서 유세를 마쳤는데요.

충남 태안으로 내려가 산불 지원 중 순직한 고 고은호 소방관의 빈소를 조문했습니다.

배우자가 사라진 유세, 심 후보 만큼은 달랐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달 15일)
"저희 남편인데. 우리 여기 (남편이) 전북이 고향입니다."

치열한 선거는 이제 끝났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요.

누가 되든, 승자는 패자를 품는 통합으로 패자는 승복으로 함께 하며 더 좋은 나라를 위해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Q.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