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대국민담화·이상민 경질 놓고 ‘고심’

  • 2년 전


[앵커]
한편 대통령실도 사과나 담화 발표 같은 추가 조치를 고심 중인 걸로 보입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속마음을 가늠해볼 말이 전해졌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명동성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진행된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애도기간이 끝났지만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새기겠다"며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불교계와 기독교계를 찾아서도 대통령 책임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 법회 (그제)]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사과나 대국민 담화 발표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고 직후 대국민담화와 종교계 행사 등을 통해 대통령이 여러차례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통령의 추가 담화는 이번 사태 책임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함께 이뤄질 부분"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인사 조치 여부도 경찰 조사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이태원 참사 직후 설립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참사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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