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대학교 4학년 때 전신 화상을 입고도 희망 전도사로 활약해온 이지선 교수입니다.

사고가 나고 23년이 흘러 모교 교수로 오늘 강단에 섰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3년 만에 모교로 돌아온 이지선 교수.

화상 상처에다 손마디 8개도 없지만 강단에 선 모습은 당당하기만 합니다.

[이지선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학생들도 너무 반갑고 기대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봐줘서 제가 되게 긴장하고 있다가 금방 편안해져…"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지난 2000년.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불타는 차에서 전신 화상을 입었고 40번 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지선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여기가 끝이구나 했었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어요. 나는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것을 잃었다. 새로운 저를 거울로 보게 되고…"

안면장애와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미국으로 건너가 사회복지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모교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후배들은 인간승리 선배의 복귀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손지연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선배', 가르쳐주시는 '교수님' 이렇게 편하게 생각해달라고 언급해주신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채은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수업 외에) 개인적으로도 면담도 많이 신청을 해서 그런 거 관련해서도 같이 얘기를 많이 해보고 싶고…"

이 교수는 자신을 사고당한 피해자로 규정하는 걸 거부했습니다.

'사고를 만났고 잘 헤어졌다"

절대 긍정의 메시지가 그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혜진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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