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출이 잘 된다는데, 꼭 딴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수출에 비해 내수, 특히 내수의 핵심인 소비가 잘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은 기자가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입니다.

배추 상품 한 포기에 만5천 원, 삼겹살보다 비싼 시금치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정순/서울 신월동 : 시금치 만 원하는 거 열무 2천 원하면 그런 걸로 대비를 해야지 이렇게 싼 걸로.]

[옷가게 상인 : 작년에 대비해서 20∼30% 감소한 것 같아요. 저는 양말 같은 걸 준비를 해놓는데 아예 찾지를 않으세요.]

소비자들은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기 위해 발품을 팔고, 씀씀이도 확 줄입니다.

[김맹임 / 서울 신월동 : 없는 사람들한테는 2만 원 크잖아요. 하루 종일 땅 파도 2만 원이 안 나오잖아요, 그쵸? ]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설비투자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 특히 소비는 회복이 더딥니다.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이 커서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서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이후 물가가 뛰면서 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재 소비가 뚝 떨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승용차나 가전, 가구 등 내구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빚이 많은 상황에서 고금리 기간이 길어지자 30~40대, 소득과 소비가 왕성한 계층의 씀씀이가 제약되면서 내구재 소비는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계속 감소했습니다.

저금리였을 때(2020년~2021년) 산 내구재가 아직 새로 살 시점이 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기업 실적에 올해 초 기업 상여가 줄어든 점, 대형 플랫폼 점유율 확대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도 소비 부진의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저출산의 영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이별 평균소비성향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해가 갈수록 소비성향이 줄어들고, 특히 노후 준비가 덜 된 고령층 소비가 주저앉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지은 / 한국은행 경기동향팀장 : 자영업자 업황은 이제 개선이 좀 느렸던 측면이 있고 그리고 이제 양극화 문제라든지 그런 부분도 저희는 좀 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조금 좀 어려움이 좀 지속되면서 개선 속도가 좀 다소 더딜 수 있겠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 ... (중략)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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