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근시간대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나오는 골병라인, 김포골드라인만은 아니었습니다.
두 량의 꼬마열차에, 수많은 사람을 태우는 서울 우이신설선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서울 지하철 대표적인 골병라인을 김민환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출근길 승객들이 몰리더니 금세 계단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미 승객이 들어찬 열차에는 겨우 4명만 탈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타 보려는 승객들을 안전요원이 막아 세웁니다.
[현장음]
"못 타신 분 뒤로 조금 나와 주세요."
우이신설선 정릉역 승강장입니다.
앞서 열차가 10대 지나갔는데, 여전히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많습니다.
출근 시간대 2분 53초 간격으로 열차가 오가지만, 두 량 꼬마열차로는 넘치는 승객들을 소화해 내지 못합니다.
가까스로 올라탄 열차 안에는 승객들의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아휴. 아."
우이신설선 정릉역의 최고 혼잡도는 지난해 154%, 같은 경전철인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 147%를 웃돕니다.
[김성중 / 우이신설선 이용 승객]
"숨이 턱 막히면서…김포골드라인도 사람들도 많이 붐비면서 압사 위험도 있고. 남 일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개통된 서울의 첫 번째 경전철로 서울 강북구와 동대문구를 잇는 우이신설선.
비슷한 노선의 지하철 4호선보다 역 간 거리가 촘촘해 이용 시민이 계속 늘지만 객차를 더 붙일 수도 없습니다.
비슷한 시간,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승객들은 열차 연결 통로까지 채웠습니다.
160%를 넘는 혼잡도로 서울지하철 중 가장 악명이 높습니다.
[고경민 / 9호선 탑승 승객]
"너무 신경을 안 쓰시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혼잡했는데도 계속 방치한 느낌도 있고…"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9호선 증편도 서두르겠다고 했지만, 빨라야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최혁철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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