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박찬대 “한동훈이 반대” / 휴게소에서 목격된 김남국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뭘 거부했습니까?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오늘 주장한 건데요.

한 장관이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보유 여부 공개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정부부처 16개 부처인가에 대해서도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께서 그건 사적 영역의 부분이고 개인정보의 부분이기 때문에 거부를 해버렸거든요. 이해가 되지 않고요."

Q. 그런 일이 있었나요?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로 예민한 문제인데요?

법무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고위공직자가 가상자산을 갖고 있는지 매년 두 차례 점검하고 있고,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직무 관련한 공무원은 아무도 가상자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지난 10일 이미 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 그럼 박찬대 최고위원은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한 거에요?

찾아보니까, 지난달 참여연대가 법무부에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문서'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더라고요.

당시 법무부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사생활과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Q. 보유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개인정보가 든 문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취지군요.

한동훈 장관은 박 최고위원을 향해 "김의겸 의원 대신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것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 최고위원은 조금 전 '착오가 있었다며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점퍼 차림의 김남국 의원이네요?

네. 두문불출하던 김 의원의 오늘 모습이 SNS에 올라온 건데요.

Q. 저기가 어디에요?

해당 글에 따르면 이 곳은 가평휴게소라는데요. 

편한 복장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죠.

Q. 옷차림을 보면 공식일정 같진 않네요. 

국민의힘은 "온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놓고 혼자만 편한 것 같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된 글이 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의 한 신부가 "누구든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져라",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냐"고 옹호했습니다.

Q. 투자 욕망이 죄냐는 취지인데, 공감하긴 어렵네요.

모두가 욕망이 있고 모두가 돈을 벌고 싶지만, 국민 공분을 일으킨 건 이거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질의하면서 이 코인 거래를 어떻게 합니까? 아니, 이모 발언한 거 있잖아요."

[김남국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한동훈 장관 딸이) 논문을 공저자로 해서 학술지 발표했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김남국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이모하고요, 이모."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누구의 이모 말씀이신가요?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것도 나중에 보니까 원래 그 방에서 준비한 질문지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의원 질문지를 받아가지고 한 것 같아요." (사회자 : 그 정도로, 그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Q. 코인 거래 하느라 국민 대표하라고 앉은 자리에서 제대로 질문도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인거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진중권 / 광운대 특임교수(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태원) 청문회 하는 과정에서 거래를 했다는 게 나는 이게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짓이잖아요. 머릿속에 지금 올라가는 코인 시세에 대한 걱정, 이게 들어차 있었다라는 거잖아요."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코인 거래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 이 말을 들으니 짐작이 됩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지난 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전 재산을 걸었습니다. (전 재산이 얼마예요?) 21억 원 가까이. 실시간 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상자산이 9억 1천여만 원 정도인데요. 또 그 사이에 한 5, 6천이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계속."

같은날 김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사과했죠.

실시간 5~6천 만원씩 널뛰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자칭 '검소한' 청년 정치인.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동떨어진)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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