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강원도 철원에는 특별한 꽃밭이 있습니다.

과거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자치단체와 주민이 꽃밭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홍성욱 기자가 고석정 꽃밭을 소개합니다.

[기자]
오색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한 모습.

활짝 핀 꽃이 너른 벌판을 가득 채웠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사진 명소.

꽃가루를 뒤집어쓴 벌들은 꿀 모으느라 분주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꽃밭을 찾은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영미 / 관람객 : 어느 게 꽃일까요? 제가요. 우리가 꽃이지요.]

24만 제곱미터, 축구장 33개에 달하는 면적의 거대한 꽃밭.

금어초와 수레국화, 양귀비 등 12종의 꽃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집니다.

고석정 꽃밭은 과거 포성이 가득하던 군부대 사격 훈련장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철원군이 꽃을 심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렇게 거대한 꽃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배경이 좋으니 철원 특산품 오대쌀 판매도 꽃밭으로 이동했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걷다 지치면 트랙터가 끌어주는 땅콩 열차에 탑승하면 그만.

20여 분간 꽃밭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혜숙·서치관 / 인천시 서구 : 꽃 보니까 아주 좋아요.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꽃밭을 만들어준 것 같은 느낌.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천 원, 이 가운데 절반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고석정 꽃밭은 오는 18일까지 문을 열고, 올가을 은은한 가을꽃으로 단장 후 다시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촬영기자 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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