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 닫자마자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재청구

  • 작년


[앵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이성만 의원, 지난 5월 첫 번째 영장 청구 때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구속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엔 국회가 휴회기간이라 상황이 다릅니다.

법정 출두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 국회의 방탄이 풀리는 순간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이 뚫고 들어왔습니다.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 핵심 인물인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겁니다. 

국회는 지난 토요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휴지기입니다.

문을 닫은 만큼 현역 의원 구속을 막기 위한 체포동의안 표결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구속 영장 청구 때는 국회의 방탄 문을 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의원 모두 꼼짝달싹 못 한 채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검찰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의 혐의사실은 앞서 기각된 영장 내용과 대동소이합니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300만 원씩 총 6000만 원 살포. 

이 의원은 송영길 대표 캠프 관계자들에게 모두 1100만 원을 전달하고 자신도 300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다만 그동안 출입기록 확인을 위한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을 통해 돈 봉투 수수 의원이 보다 구체적으로 특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 증거가 추가로 확인된 반면 증거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은 여전히 높다"며 영장 재청구 이유를 밝혔습니다.

두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국회의 동의가 없음에도 틈을 노려 국회의원의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을 비호하기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것이며."

윤 의원도 "검찰의 정치 보복적 영장 재청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구속심사는 이번 주 금요일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두 의원이 포토 라인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추진엽
영상편집 : 정다은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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