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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가기 좋았는데'…이제 엔화값 오르나

[앵커]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에도 나홀로 완화 정책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부터 일본 엔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금리 완화 정책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1,071만명,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의 2.4배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는 그 비율이 2배에 조금 못 미쳤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방문을 선호한단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화보다 엔화의 가치가 더 빨리 떨어져 일본 관광하기가 더 좋아진 게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올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엔화는 12%나 상승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긴축 속도를 어느 정도 따라갔지만,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해 온 결과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거론하며 엔화 약세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엔화값은 반등했고,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9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체 경제 측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교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일본 제품에 경쟁력을 가지거나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서는 구매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관광수지 쪽에서의 적자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동반 강세로 달러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일본 #엔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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