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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정찰위성 기술 이전받나…'10월 성공' 목표

[앵커]

북·러 정상의 만남 장소로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을 넘겨받을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찰위성 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북한이지만, 러시아 도움을 받는다면 다음 달 3차 발사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지목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만든 곳입니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2016년 4월 첫 위성 발사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첨단 우주기지입니다.

'우주 대국' 러시아의 로켓·인공위성 기술이 집약된 이곳을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것은 양국의 '우주기술 협력'을 대내외에 선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러시아 우주기술 도입은 정찰위성 개발에 사활을 건 북한 입장에선 최고지도자까지 나서야 할 만큼 절박한 문제입니다.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집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에 이어 8월 말에도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운반로켓 기술력 부족으로 연거푸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차 발사 실패를 시인한 날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선진 우주기술을 넘겨받는다면 3차 발사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러 정상의 또 다른 회동 장소로 거론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도 북한 당국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이 전투기 공장에서는 구소련 시절 모델부터 5세대 첨단 전투기까지 다양한 '수호이' 계열 군용기를 생산합니다.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중 최신형은 1980년대 말 구소련에서 들여온 '미그-29'로, 그 외 군용기들은 사실상 고물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신형 전투기 수입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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