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대체용 개발된 가루쌀…수요 확보 '큰 산'

  • 작년
밀 대체용 개발된 가루쌀…수요 확보 '큰 산'
[뉴스리뷰]

[앵커]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 남아도는 반면 밀 수입 의존도는 커지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가루쌀'의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관건은 수요의 확보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경단이나 수제비처럼 반죽된 이탈리아 요리 '뇨끼'와 스프, 원래는 밀가루로 만들지만 모두 가루쌀로 만들었습니다.

"일반 쌀가루에 비해서 가루쌀이 굉장히 고와요. 밀가루를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이건 일반 쌀이고, 이 손에 있는 건 가루쌀입니다.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바로 제분이 가능한데요.

빵이나 과자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루쌀 재배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등 공급량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쌀 소비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2%씩 감소하자, 밥쌀 재배를 줄이고 가루쌀은 늘리는 겁니다.

"가루쌀을 일반 밥쌀 대신 재배하면 쌀 생산을 줄일 수가 있고요. 가루쌀을 통해서 쌀 수급안정과 식량 주권 확보를…"

2027년까지 밀 수입량 10%를 가루쌀로 대체해 44%인 식량자급률을 55%까지 올리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문제는 밀가루 제품들을 가루쌀이 쉽사리 대체할 수 있냐는 겁니다.

가루쌀은 수입 밀가루보다 3배 가량 비싸 현재 가격으론 식품 기업이나 소비자의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가루쌀에 대한 수요를 높여야 하잖아요. 가격경쟁력 문제가 있죠. 지금은 (밀가루 가격의) 3배니까. 이것보다 낮추는 방안을…"

밀에 있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쫀득한 식감을 내기 힘든 점도 걸림돌입니다.

올해 1만t 수준인 가루쌀 생산량을 2026년 21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정부 계획이 실행되려면 가격경쟁력 확보와 좋은 식감을 낼 조리법 개발이 선결 과제인 겁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가루쌀 #쌀_과잉공급 #밀가루_대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