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경찰이 과속 차량을 단속하려고 설치한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하루 밤 사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 훔쳐 달아난 건데, 일주일째 용의자 특정도 못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중산간서로 서귀포 방향에 설치돼 있는 이동식 무인교통단속 부스입니다.

열쇠를 꽂아야 할 열쇠 구멍이 훼손됐고, 잠금장치는 휘어져 있습니다.

곳곳에 긁힌 흔적도 보입니다.

제주자치경찰이 지난 12일 저녁 7시 40분쯤 이 부스 안에 장착해뒀던 야간 과속 단속용 카메라와 야간 조명장치가 사라졌습니다.

이튿날 오전 9시쯤 도난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제주 자치경찰단 관계자]
"회수하려고 보니까 이제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한 거예요. 출입문을 강제로 누가 젖혔는지 뭐 했는지는 몰라도 훼손을 한 거죠."

도난당한 적외선 단속 카메라는 2천500만 원, 조명 장치는 200만 원 상당입니다.

곧바로 현장 감식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용의자 특정조차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변에 CCTV가 없고, 통과 차량이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좀 걸립니다."

제주에서 무인교통단속 장비가 도난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 자치 경찰이 야간 과속 단속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도난 당한 겁니다.

2019년 5월 야간 단속 장비 등을 구입해두고도 4년간 실제 투입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에서 야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느는데도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고서야 단속에 나선 겁니다.

제주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그동안 테스트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습니다.

긴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도난은 막지 못한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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