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찍힌 휴대전화

  • 작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국회 예결위 회의 중에 공수처 차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 언론 카메라에 딱 찍혔습니다.

'강OO, 호OO은 친한데 수락 가능성 제로'라며 자신들에겐 아무 권한도 없는 후임 공수처장 추천을 의논하는가 하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판사를 피하자는 대목도 나옵니다.

'유 부장만 피하면'

여기서 유 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더군요.

공수처는 지금까지 여러 사건으로 4번의 영장을 청구했는데 1명도 구속시키지 못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최소한 우리 같은 정치인들한테 기억 남을 만한 사건이 한두 건은 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진욱 / 공수처장 (지난해 10월)]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성과에 대한 압박, 실적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의 휴대전화 카톡 메시지도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임 의원은 오전 10시 28분 한 증권사 직원에게 '잔고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잔고 금액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22%, 손해는 많이 봤지만, 국민들이 이걸 꼭 알 필요는 없겠죠.

얼마 전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주식 매도 문자를 확인하는 모습이 찍혀 한바탕 곤혹을 치렀었죠.

임기 얼마 안 남았다고 이러는 겁니까.

총선에 정신 팔려 그러는 겁니까.

장관된지 얼마 안 돼 긴장이 풀어진 겁니까?

오늘 앵커 클로징은 국회에서 찍힌 또다른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명패 옆 메모지에 적힌 단어들입니다.

'참자, 천천히, 간단히'.

국회의원,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과거 학교에서처럼 본회의장 들어갈때 휴대전화 걷는 수가 있으니, 제발 자중하길 바랍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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