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등산로 빙판길 조심…해맞이 산행 최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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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등산로 빙판길 조심…해맞이 산행 최다 사고

[앵커]

새해 첫날 장엄하게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려고 주변 산이나 유명 해돋이 명소를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최근 내린 눈과 한파로 등산로 곳곳이 미끄럽습니다.

실족 등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해맞이 산행하는 법, 문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19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지난 23일 서울 수락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습니다.

눈이 내린 뒤 등산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산악 훈련처럼 밧줄 타고 올라가는 데가 있어요. 계단도 있고 좀 위험한데. 수락산은 좀 난도가 높은 산이라고 볼 수 있죠."

경기도 포천에서는 눈 덮인 국망봉에 혼자 캠핑을 갔던 40대 남성이 신고 사흘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하산하다가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겨울산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4천여건인데, 연말연시 기간인 12월과 1월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새해 첫날 하루에만 평균 75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위가 많은 경로는 가급적 피하고 등산로 바닥을 잘 살피며 걸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등산로에 쌓인 눈이 얼어 이렇게 미끄러질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사전에 등산로를 미리 파악해 두는 건 물론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되돌아가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해가 짧아서 조난으로 신고하시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스마트폰에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데 그 위치를 항상 켜주셔야 119에서 출동을 나가더라도 위치를 확인해서 빨리 접근을 할 수 있거든요."

장갑과 핫팩 등 방한용품을 휴대하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거나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겨울산 #등산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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