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리산 등산로에 최근 반달가슴곰이 나타났는데요.
야생에서 생활 중인 89마리 가운데 위치 추적이 안 되는 곰이 56마리입니다.
자세한 소식, 정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숲속에서 등산로 데크 위로 올라 옵니다.
잠시 등산로를 따라 걷더니 갑자기 뛰어 반대편 숲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23일 지리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반달가슴곰과 마주친 뒤 놀랐다며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89마리.
지난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을 시작하면서 야생으로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번식하며 개체 수가 늘어난 겁니다.
방사한 개체에는 GPS 추적기를 달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생에서 번식해 태어난 39마리와 GPS 추적기 배터리가 방전된 17마리 등 56마리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우진 /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장]
"발신기를 미부착했거나 미수신된 개체는 무인센서 카메라나 유전자원으로 개체 식별도 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에서 달리던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반달가슴곰은 민가로 내려와 벌통을 부수고 농작물을 망가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아라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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