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앵커]
지난해 실상과 동떨어진 북한 홍보 영상을 올려 계정이 강제 폐쇄됐던 북한 유튜버가 이름만 바꿔서 다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 북한 주민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호화로운 일상을 소개하면서 체제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양념된 고기를 불판에 올립니다.

[현장음]
"오늘 불고기를 먹으러 왔어요. 며칠 전부터 생각나더라고요."

쌈채소나 김치를 곁들이고 마지막엔 냉면까지 먹는, 이른바 평범한 '먹방'처럼 보이지만 북한 당국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전 채널입니다.

[유미 / 북한 유튜버]
"정찰위성 발사 성공은 세계를 또 한번 뒤흔들었으며 적에게 공포를 안겨줬습니다."

북한 유튜버 '유미'로 이처럼 영어로 북한의 일상 뿐만 아니라 무기 개발 성과까지 홍보합니다.

계정 생성일자는 지난해 7월.

구글의 계정 삭제 조치에도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만든 겁니다.

또다른 선전 채널 '우리민족끼리'도 개설 이후 잇단 폐쇄 조치에도 끈질기게 다시 만들어 왔습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옛 트위터인 X나 틱톡 등 선전 채널도 다양해 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틱톡 계정은 구독자 수가 28만 명, '좋아요'도 5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정권 같은 경우에는 선대보다 권위도 취약하고 불안정하거든요. 잔혹한 정권이라는 이미지 불식을 위해서 보통국가,정상국가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하고 있습니다."

국경 개방과 맞물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친근한 이미지를 조성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형새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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