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의 선거구 획정안 합의가 본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도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안이 무산되면 내일 예고 했던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도 더 미룰 예정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1년 전인 선거구 획정 시한을 훌쩍 넘긴 여야가 선거를 불과 42일 앞둔 오늘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선거법 합의가 불발되면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클럽 뇌물 의혹 등 쌍특검법 재표결도 못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에서)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 표결을 안 한다고 통보를 해왔습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표결을 미룰 수도 있다고 민주당이 배수진을 친 겁니다.
선거구 획정은 전북과 부산 지역 조정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는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뜻대로 전북 의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 1석을 줄이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비례 대신 부산을 줄이자며 맞섰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간사]
"부산의 지역구 획정과 관련해 일부 조정하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양당 원내대표가 그 자리에서 좋다고 합의를 사실상 봤습니다. (그런데) 이 입장을 완전 뒤집어서 모르쇠로 나왔습니다."
내일 오전 막판 협상까지 불발될 경우 선관위 원안이 통과되거나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안대로 선거가 치러지면 경기도에서는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포천, 연천, 가평이 합쳐지고, 강원도에서는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이 묶인 '공룡 선거구'가 탄생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변은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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