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 여전히 살아있는 이슈죠.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현장에서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만 포위 훈련에 투입됐던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입니다.
중국은 최근 전투용으로 개조한 랴오닝함에 더해서, 내년 정식 배치를 앞 둔 푸젠함까지 동원해 대만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부터 4.5세대 전투기인 J-16까지 대만을 겨냥한 최신 무기들이 실전 배치 중입니다.
'강도 높은 압박'은 국방 예산 증액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이 올해 국방 예산에 역대 최대인 우리 돈 309조 원을 책정했습니다.
증액 폭은 지난해와 같은 7.2 포인트인데,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긴 겁니다.
세계 1위 국방비 지출국인 미국의 4분의 1, 우리나라의 5배에 달합니다.
[리창 / 국무원 총리]
"대만 독립의 분열과 외부 간섭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특히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 안팎'으로 설정하고도 국방비 증액 폭을 유지했단 점에서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에 대응하려는 듯 오늘 대만 해군과 공군은 합동 훈련에 돌입했고, 미 군함은 대만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번 양회는 시진핑 주석 1인 체제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력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가 진행하는 양회 폐막 기자회견을 30여 년만에 폐지하면서, 현지에선 시 주석 독주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최창규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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