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앵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지금은 대형 버스나 6명 이상 탄 차량만 이용할 수 있죠.

그런데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량은 한 명만 타도, 전용차로 이용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차선은 거북이 걸음이지만 1차선은 여유가 있습니다.

경부선 버스전용 차선으로 평일엔 양재나들목부터 오산나들목까지 39.7km 구간으로 운영됩니다.

그런데 자동차 업계가 전기·수소 같은 친환경차도 버스 전용 차로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경찰청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주홍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4.3%를 기록했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획기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경찰청은 자체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사안이지만 공감대 형성이 먼저란 입장입니다.

일반 운전자들은 대중교통 활성화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대합니다.

[김종천/ 서울 서대문구]
"전기차가 아무래도 들어오면 고속도로가 밀리잖아요. 조그만 차들이 끼어들고 그러면 불편하죠. 고속버스나 이런 버스들이 다니기에…."

1톤 트럭 같은 영업용 차량이 전용 차선은 점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도경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일부 구간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사실 너무 많은 버스들이 다니고 있어서 거의 포화 상태라 추가적인 차량을 받아들일 만한 여력은 좀 없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앞으로 여론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승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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