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른 두 명에 아이 두 명까지 탈 수 있는 마차형 자전거입니다.
서울시가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요.
폭이 1.5미터인 자전거 도로의 3분의 2를 차지하다보니, 다른 자전거의 주행을 방해하고 충돌 위험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 성인 2명에 아이 2명까지 탈 수 있는 다인용 자전거입니다.
특이한 외관의 자전거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타보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공원의 자전거 도로 폭은 최소 1.5m, 나란히 앉아 타는 구조다보니 도로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뒤따라오는 자전거는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시범 운영인데 맞춤 제작을 하기는 어렵잖아요."
큰 크기와 무게 때문에 느린 속도로 달리다보니 다른 자전거의 주행에도 방해됩니다.
차선을 넘어가 추월하려는 자전거들이 마주오던 자전거와 충돌할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성인 두 명이 열심히 폐달을 구르고 있는데요.
일반 자전거보다 속도가 안 나기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고요.
계속 비켜주고, 멈추고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원을 초과해 타거나 위험하게 매달려 타는 경우도 있지만 마땅히 제재도 못 합니다.
[일반 자전거 이용자]
무법질서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놀러오시고 그런 거라. 대여하신 분들에게 안내 설명 이런 거를 해줘야하는 의무도 있지 않을까.
서울시의회의 제안으로 지난 3월 시범 도입하면서도 기존 자전거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지, 안전 문제는 없는지 검토되진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폭이 좁을 수 있다는 그런 계산이나 조사는 선행됐는지 여쭤본 겁니다)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사전에 그것까지는 저희가 하지는 않았어요
서울시는 일단 오는 7월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박혜린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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