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에 100만 원씩 장학금…“기죽지 마”

  • 4개월 전


[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재학생 후배들 전원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6억이 넘는 돈을 십시일반 모은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배가 재학생 대표에게 장학 증서를 건넵니다.

강당이 떠나갈 듯 큰 함성이 울립니다

재학생 620명 모두에 각각 1백만 원씩, 선배들이 십시일반 모은 6억 2천만 원을 전달하는 자리입니다, 

[강어구 / 부산공고 개교100주년 위원장]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배들이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모았습니다."

1924년 개교한 이 학교에선 지금껏 4만 명이 졸업해 사회 각계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선배들은 뜻깊은 행사를 고민하다 장학금을 모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후배들이 기죽지 말고 당당히 학교를 다녔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2천여 명이 흔쾌히 동참했고 20억 원 가량 모았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보경 / 부산공고 학생]
"대부분 금액은 대학 등록금을 위해서 저축할 거 같고요.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학원을 다니는데 쓸 겁니다."

장학금을 주고 남은 돈은 체육특기자와 관현악단 경비 지원 등 모교 발전에 쓸 계획입니다. 

후배들을 위한 졸업생 선배들의 통 큰 선물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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