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예고에 대전시장 사실상 불허…전국서 갈등 심화

  • 4개월 전
퀴어축제 예고에 대전시장 사실상 불허…전국서 갈등 심화

[앵커]

전국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퀴어축제를 열려는 단체가 구성됐습니다.

올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이를 두고 대전시가 사실상 개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들이 축제를 막아서고, 경찰은 공무원들을 제지합니다.

서로 항의하고 소동하며 한데 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난해 6월 대구에서 개최된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에서는 초유의 경찰과 지자체 간 공권력끼리의 충돌로 비춰지며 1년 가까이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이 대전에서도 빚어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대전에서도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대전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성소수자들이 함께 결성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대전 퀴어문화축제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대전은 얼마든지 더 퀴어해질 수 있습니다. 대전 퀴어문화축제가 노잼도시 별명에 가려져 있던 대전의 다양성을 꽃피우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문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전이 그동안 조용했는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을 했나 보네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도 모여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비판하고 나서며, 시민사회단체 간에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청소년의 몸과 마음에 해를 끼쳐 생명을 위협·단축하고 음란·퇴폐 사회 만드는 퀴어 행위자들의 음란 난장판 절대 반대한다."

한편 서울에서는 서울광장 대관을 불허하는 등 서울시와 퀴어문화축제조직위 간의 갈등이 이어졌고, 대구에서도 다시 퀴어축제 개최를 예고해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임재균]

#대전퀴어축제 #대전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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